▶ 카트리나 가두캠페인, 각 단체 준비도 철저
지난 23일 열린 카트리나 이재민 돕기 가두 켐페인은 단결을 필요로 할 때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한인사회의 웅집력을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커뮤니티 구성원으로 각자 역할에 충실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뭉쳐진 힘이 필요할 때는 약속이나 한 듯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커뮤니티내 기관단체만도 약 20여곳, 참가 인원은 70여명에 이른다. 이는 순수 모금 관계자들만 계산한 숫자일 뿐 보이지 않게 시간과 금전을 투자한 인원은 상당수에 이른다.
캠페인 참여를 위한 각 기관단체들의 노력도 빛을 발했다. 캠페인을 주최한 한인회를 비롯 각 기관단체장들은 가두 모금에 앞서 회의를 가지며 준비를 착착 진행했고, 개별 단체로 돌아가서는 맡은 바 임무에 소홀함이 없는지 사전 점검을 확실히 다졌다. 이들은 모두가 하나 같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는 출신, 국가 배경을 따질 필요가 없다’는 말로 참가 취지를 밝혔다. 성금을 이미 냈지만 범커뮤니티 차원의 움직임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참가했다는 단체가 있었고, 회장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회원들 끼리 일사분란하게 움직인 곳이 있었다. “이국 땅에 살면서 항상 받기만 하는 기분이었는데 이제 우리도 줄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는 단체도 있었다.
황정융 평통 회장은 “외국에 살면서 시카고 한인들도 언제나 참여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켐페인 참가 준비를 하는데 있어서 어떤 어려움이나 주저함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재근 무역인협회장은 “이국 땅에 살면서 우리가 받는 경우는 많지만 줄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가두 캠페인을 계기로 우리도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것 같아 흐뭇했다”며 “중요한 것은 한인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참여도 이끌어 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금 한인YWCA 회장은 “이번에 눈이 아파서 수술을 했다. 바깥 외출도 못하고 있는데 회원들께서 알아서 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협회 차원에서 성금을 이미 냈지만 부족했던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는데 이번에 동참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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