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회 보이콧 결정 후 SMP 서둘러 단축구간 제시
11월 주민투표서 운명 결정…니클스 여전히 ‘No’
막연한 재정계획으로 시와 시의회가 사업거부 의사를 밝히는 등 혼미가 거듭되고 있는 시애틀 모노레일 사업이 결국 오는 11월 다섯 번째로 주민투표에 상정될 예정이다.
시애틀 모노레일 건설국(SMP)은 지난 23일 시애틀 시의회가 사업폐지를 전격 결정하자 긴급 이사회를 갖고 공사비 절감을 위한 구간 단축안을 주민투표에 상정키로 서둘러 결정했다.
이사회는 새로운 건설안을 내년 2~3월경 주민투표에 상정하겠다고 고집했으나 그렉 니클스 시장에 이어 시의회도 지지철회를 결정하자 서둘러 주민투표를 결정했다.
SMP는 원래의 14마일 노선을 축소, 웨스트 시애틀-인터베이 간의 10.6마일에 모노레일을 건설한다는 새로운 사업안을 제시하고 만일 주민투표에서 거부되면 사업이 종료될 것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SMP는 발라드와 크라운 힐을 제외시킨 단축구간의 공사비를 아직 산정하지 못한 상태지만 클리브 스톡마이어 이사는 설계·건설·운영 비용이 2억5천만달러 가량 줄 것으로 추산했다.
니클스 시장은 그러나, 마티 맥옴버 대변인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 SMP 이사회의 조치가 너무 늦었다며 더 이상 모노레일 사업을 지지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모노레일 통과노선으로 사업장 건물이 수용돼 강제퇴거를 앞두고 있는 일부 한인업소들도 갈팡질팡하고 있다. 스타벅스 본사 건너편에서 야미야미 테리야끼를 운영하는 문성률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모노레일공사를 전제로 10월말 퇴거에 합의했다며 공사 백지화 가능성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문씨는 모노레일 노선주변 건물매입을 담당하는 파로스사가 시세에 크게 못 미치는 이사비용을 제시, 사실상 아직 적당한 이전장소를 찾지 못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3년 전 테리야끼 업소를 시작할 당시의 비즈니스 가격이 15만달러였지만 모노레일공사 문제로 그 동안 매상이 떨어졌는데도 보상회사가 모든 이사비용을 포함, 10만달러에도 못 미치는 금액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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