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서를 넘어선 사랑’ 연극…기립 박수갈채
민족의 수난기인 일제 시대와 6.25 전쟁을 거치면서 한국 복음의 씨앗을 뿌린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를 다룬 성극 ‘용서를 넘어선 사랑’이 시카고 동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코페르니쿠스 극장에서 공연됐다.
여수 애양원에서 보통 사람들이 다가서기도 두려워하는 나환자들의 피고름을 직접 빨아주는 초반 장면부터 자신의 두 아들을 죽인 원수까지도 아들로 삼는 종반부까지 감동의 물결이 계속됐다. 눈시울을 적시는 관객들도 극이 진행될수록 점점 많아져 갔다. 연극이 끝나고 출연진들이 관객들을 향해 인사하는 커튼 콜을 할 때에는 3백여 명의 관중들이 모두 일어서서 열렬한 박수 갈채를 보냈다. 이번 성극을 관람한 박종훈 목사는 앞서간 신앙의 선구자인 손양원 목사의 발자취를 보면서 우리도 그런 모습을 따라가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시카고 공연이 순탄치 만은 않았다. 이번 연극이 상연됐던 시카고 로렌스길에 있는 코페르니쿠스 극장은 지어진 지가 오래돼서 무대 옆에 분장실과 대기실이 안 갖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무대 양옆에 임시로 칸막이를 쳐서 이를 대신해야 했다. 손양원 목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이영범씨는 임시로 만든 분장실이 너무 비좁아서 첫 공연을 준비하다가는 뒤로 급하게 뛰어가다가 걸려 넘어질 뻔하기도 했으나 워낙 많은 관객들이 와 주셔서 힘을 얻어 열심히 연기를 펼친 것 같다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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