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경찰보고서 입수…전선에 목 감긴 채 매달려
“외부의 강제적, 물리적 수단에 의한 것 아닌 듯”
지난 15일 자택 차고에서 숨진 곽은숙씨(40, 오리건 한인 부동산 협회장)의 사인은 질식사(Strangulation)인 것으로 경찰의 현장 조사 보고서에 기록돼 있다.
워싱턴 카운티 검시 당국은 그러나, 곽 씨의 정확한 사망 시간과 원인을 알 수 있는 보고서를 내주 초에나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보가 22일 카운티의 기록 보관서로부터 입수한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남편 곽성수씨는 15일 오후 3시 30분 경 직장에서 돌아와 흰색 전기 줄로 차고 문에 매달려 숨진 부인을 발견하고 사다리를 이용해 바닥으로 끌어 내렸으며 응급조치가 여의치 않자 911 구조팀에 긴급 신고했던 것으로 돼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911 구조팀, 경찰관 및 검시관은 곽 씨의 사인을 전선으로 목이 감긴 채 차고 개폐 장치에 매달려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했으며 목을 감았던 전선에서 혈흔이 발견됐고 목 왼쪽 부분에서 상처가 발견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했다.
당일 현장에 출동했던 윌리엄 이몬드 경관은 2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집안 수색 및 이웃 주민과의 인터뷰 등 초동수사 결과 곽 씨의 죽음이 외부의 강제적, 물리적 수단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정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저녁 8시 경 고인의 필적으로 보이지만 작성일자와 사인이 없는 편지를 수거해 갔으며 이를 공식 증거물로 보존하고 있다.
한편, 장례식 후 귀국치 않고 딸이 죽은 배경을 알아보기 위해 고인이 겪은 재정문제의 진위, 건강 상태 등을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있는 고인의 친정 식구들은 질식사 보고서와 유서가 있었다는 말은 금시초문이라며 사위가 경찰에 진술한 내용을 왜 친정 식구들에게는 말해주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포틀랜드/ 최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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