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교육위, 공청회 안건에 한해 허용 추진
학부모들,“의견 개진 유일한 기회 봉쇄” 반발
시애틀 교육위원회(SSB)가 교육행정에 관한 공청회의 참가자 발언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SSB는 교육구 예산이나 학교폐쇄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학부모들의 무차별적인 발언을 억제하기 위해 새로운 제한 규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즉, 두 달에 한번 열리는 공청회에서 현재와 마찬가지로 20명의 참석자들에게 각각 3분씩의 발언기회를 주되 내용은 이날 표결에 붙여지는 사안에만 국한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안이 확정되면 내달 5일부터 발효될 예정인 데 주제 이외의 사안에 관한 논평은 매달 열리는 커뮤니티 대화모임으로 넘겨 SSB 집행위원회에서 5건을 선정한 후 토론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SSB 위원들은 앞으로 공청회가 보다 의미 있는 대화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이를 적극 지지하고 있으나 주민들과 학부모단체들은 발언을 억제하려는 분위기에 우려를 나타냈다.
학부모로 학교 수도물의 납성분 검출문제를 집중 추궁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바 있는 마크 쿠퍼는 이는 카프카의 소설에나 나옴직한 부당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쿠퍼는 SSB 위원들이 이사회 밖에서는 대화를 하려 들지 않기 때문에 공청회가 학부모들의 뜻을 전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라며 “제대로 말할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것은 직접적인 문제에 관심이 없다는 뜻”이라고 비난했다.
다린 프린 SSB 위원은 그러나, 기존의 공청회 방식으로는 진행이 어렵다며 교육위원들과 교육구 관계자들이 출석하는 커뮤니티 대화모임에서도 자유로운 질문과 답변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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