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한국국민의 따뜻한 온정을 담은 재해 구호물자 30톤이 대한항공 화물기 237편으로 15일 오전 11시 달라스 포트워스(DFW) 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 터미널에 도착했다.
장철근 재외국민 영사담당대사는 한국정부가 약속한 3,000만 달러의 지원금 가운데 첫 재해 물자를 미 국무부를 통해 미 적십자사에 전달하면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 는 말로 혈맹 관계의 미국과의 우정을 이렇게 옛말로 표현했다.
대한적십자사가 보내온 재해물자는 기저귀, 담요, 고무장갑, 고무장화, 텐트 등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물품들로 아시안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장철근 대사는 “정부와 국민을 대신해 어려운 처지에 놓인 미국에 대해 심심한 위로와 애도를 전한다. 미국은 우리의 맹방이고 한국이 매우 어려웠을 때 우리를 도운 우방국이다. 우리 국민들은 미국의 도움을 잊지 않고 있다. 오늘 미국에 고마움을 다시 보답케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이 구호품이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미국인의 재건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성금을 보내준 한국국민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미 국무부 블라디미르 P. 샘베이브 오클라호마 주립대 국제 프로그램 센터 주재대사는 한국의 따뜻한 우정이 담긴 구호품 후원에 감사한다. 이 구호품이 실의에 빠진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대한항공 화물기가 도착한 장소에 노란 바탕에 검은 글씨로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자 지원 긴급 구호품’이라고 쓰여진 현수막 앞에서 가진 전달식에는 장철근 대사, 서은지 외무관, 이항균 외행관, 박은영 대한적십자사, 김승복 대한항공 공항지점장, 피경학 대한항공 달라스 휴스턴 화물사무소 부장 등과 미 국무부 블라디미르 P. 샘베이브 주재대사, 론 내친스키 달라스 시의원, 미 적십자사 쉐릴 셔터필드-존스 달라스 지부 회장, 미 적십자 엘스워스 허큘레스 달라스지역 국장, 달라스 포트워스 국제공항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정택 기장이 조종하는 대한항공 화물기 237편은 오전 10시40분 달라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에 도착, 오전 11시경부터 하역작업을 시작했다. 이 재해지원 물자는 아칸소주 리틀락에 소재한 에어포트 베이스에 집결, 피해지역으로 보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