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상형은 전원일기의 영남엄마
배우 정재영이 이색 고백을 해서 눈길을 끈다. 영남엄마는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탤런트 고두심이 연기한 참한 아내이자 인자한 어머니 역. 정재영이 순박한 시골 노총각 만택으로 분한 영화 ‘나의 결혼원정기’(감독 황병국 제작 튜브픽쳐스)에서 고두심이 자신의 이상형임을 밝힌 것이다.
우즈베키스탄 코어베라토르 호텔에서 촬영된 이 장면은 신부감을 찾아 우즈베키스탄까지 날아온 만택(정재영)이 맞선에 앞서 담당 커플 매니저인 라라(수애)와 상담을 하는 내용이었다.
안녕하십니까, 통역을 맞게 된 김라라입니다 힘있고 강단있는 목소리의 라라와 달리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는 사뭇 긴장된 표정의 만택. 잠시후 만택의 신상명세서를 살피던 라라가 의아한 듯 묻는다.
이상형이 전원일기 고두심이 뭡니까?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하는 만택. 우즈벡에 거주하는 고려인 라라가 ‘전원일기’를 모른다는 사실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고두심, 전원일기. 영남 엄마 모르니껴?라며 더듬더듬 설명해 보지만, 두 눈을 크게뜨며 이어지는 라라의 말. 영남 엄마? 애가 있어도 괜찮으십니까?
영화의 제작사인 튜브픽쳐스 관계자는 정재영이 재치있는 입담으로 쉴새없이 주변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어 촬영현장에 웃음이 넘쳤다고 전했다.
만택의 맞선 신에 앞서 정재영은 신상명세서가 컴퓨터로 깨끗이 인쇄된 것을 보고 만택이 손으로 직접 써야 더 자연스럽지 않나라며 손수 이상형란에 ‘전원일기 영남 엄마’라고 종이에 쓰는 노력까지 곁들였다고. 전작들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주로 선보였다면, ‘나의 결혼원정기’에서는 얼굴 가득 천진난만한 웃음을 머금은 순박한 노총각 만택을 표현하게 된 것을 스스로 즐기는 모습이었다.
제 10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14일 상영될 예정인 영화 ‘나의 결혼원정기’는 오는 11월 전국의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repor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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