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 시장실 한인사회위해 추석잔치
▶ 300여명 참석 성황
한민족 최대의 명절 축하합니다.
리차드 데일리 시카고 시장이 한인커뮤니티를 위해 주관하는 ‘2005 한인 추석잔치’가 지난 13일 다운타운 컬츄럴 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당초 한인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적을 것으로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도 300여명 이상의 시카고 한인들이 참여할 정도로 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특히 올해 추석잔치에는 한인뿐만 아니라, 한인 입양인 가족 및 한인커뮤니티와 사이가 가까운 타민족 인사들도 초대돼 의미를 더했다.
행사가 펼쳐진 ‘GAR’홀은 최근 새로 단장한 곳으로, 컬츄럴 센터의 행사장 중에서도 가장 고급스러운 곳이다. 5시 30분 공식적인 행사가 시작하기 전 속속들이 정장 차림을 한 한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곳곳에는 고운 한복을 차려 입은 한인 여성들도 눈에 띄였다.
데일리 시장이 들어서자 색동 한복을 맞춰 입은 한인 어린이들이 두 줄로 서서 반갑게 맞이했으며 시장은 한인 행사에 익숙한 듯 아이들을 보고 미소를 지어주며 사진을 함께 찍을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시카고시 주택국에서 부커미셔너로 일하는 신시아 박씨가 행사를 이끄는 가운데 김욱 총영사, 데일리 시장, 김길영 한인회장 순으로 연설이 이어졌다. 한인 추석잔치 참가를 위해 이전 행사에서 양해를 구하고 일찍 자리를 떴다고 밝힌 데일리 시장은 한인들이 전통문화를 아끼는 마음, 문화적 가치를 존중하는 마음, 어른과 조상을 섬기는 마음을 존중한다. 또한 교육열 높은 한인 커뮤니티가 훌륭한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것, 카트리나 재해와 같은 미국의 불행한 일에 동참해 훌륭한 미국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글로벌한 도시로서, 이민자들에게 자랑스러운 도시로서의 시카고를 만들도록, 한인들의 삶의 질이 더욱 높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수년간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해온 한인 5명에 대한 한인 봉사상이 수여됐다. 올해의 수상자로는 박영식, 신영란, 유춘식, 이재근, 루시 박씨가 정해졌다.
시상식 후에는 시카고한인제일연합장로교회의 어린이 합창단 ‘모닝스타’의 동요 부르기가 이어졌다. 시장은 아이들의 재미난 율동에 맞춰 발을 까닥거리며 즐겁게 한인들이 준비한 문화행사를 감상하기도 했다. 강영국 한인회 이사장이 행사를 주최해준 시장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에밀레종 모형을 선사했고, 시장을 직접 종을 쳐보는 듯 신기해하며 선물을 감사히 받았다. 이어 시장은 50여명에 가까운 한인들과 사진 촬영을 한 후 자리를 떠났다.
행사 준비 및 진행을 맡은 시카고 시청 이벤트국의 이네다 로드리게즈 담당자는 시카고 시청에서는 독일, 멕시코, 필리핀 등 약 14개 커뮤니티와 이같은 행사를 함께 한다. 한인을 위한 추석잔치 역시 7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시카고시의 주요 행사 중 하나다. 모쪼록 오늘 참가한 한인들이 시카고시가 한인 커뮤니티를 자랑스러워 한다는 점, 이같은 행사가 앞으로도 계속 이뤄질 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한인사회발전협의회, 시온회, 무역인협회 등 한인단체들이 즉석에서 카트리나 수재의연금 4천5백달러를 거둬 한인회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송희정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