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직후 OCC 101호 강의실에서 GGPD 신입 경찰관들의 선서식이 별도로 마련됐다. 고원일(오른쪽에서 두 번째) 경찰관이 죠셉 폴러사 GGPD국장(맨 왼쪽)의 선창에 따라 동료들과 함께 선서를 하고 있다.
가든그로브 경찰국에 새 한인 경찰관이 탄생했다. 이로써 GGPD의 한인 경찰관은 3명으로 늘어났다. 9일 코스타메사 오렌지코스트칼리지 로버트 무어 극장에서 열린 골든웨스트 경찰학교 129기 후보생 졸업식에서 고원일(26)씨를 포함한 24명의 훈련생들이 OC 각 지역경찰국장 및 후보생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졸업장을 수여 받았다.
GG경찰국 3번째 한인 경관 고원일씨
경찰 학교 129기 후보생 9일 졸업식
가든그로브 경찰국에 새 한인 경찰관이 탄생했다. 이로써 GGPD의 한인 경찰관은 3명으로 늘어났다.
9일 코스타메사 오렌지코스트칼리지 로버트 무어 극장에서 열린 골든웨스트 경찰학교 129기 후보생 졸업식에서 고원일(26)씨를 포함한 24명의 훈련생들이 OC 각 지역경찰국장 및 후보생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졸업장을 수여 받았다.
지난 3월 입소해 유일한 한인 후보생으로 훈련을 받던 중 6월말께 GGPD에 임용된 고씨는 이날 부모 고영도(62)·여온(57) 부부 및 가족·친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찰관으로서 맡은 바 임무를 성실하고 정직하게 수행하겠다고 서약했다.
조 김·한 조에 이어 GGPD의 세 번째 한인 경찰관이 된 고씨는 이날 졸업식에서 “한인상가 중심지역인 가든그로브에서 한인과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며 “3개월간의 현장 실습과 18개월 수습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경찰관으로서의 자질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12일 첫 출근하는 그는 “새벽 4시면 어김없이 함께 일어나 내가 도시락을 싸고 다림질을 하는 동안 아침밥을 챙겨주시며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어머니께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덧붙였다.
가족들은 고씨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경찰이 되고 싶어했다고 귀띔했다. 비슷한 또래 친구들보다 점잖은 것은 물론 말수도 적었다는 그는 비록 3남매 중 막내였지만 든든한 가족들의 지킴이였다.
그러다 7살이 되던 해 글렌도라에서 주류 판매점을 운영하던 부모님이 수 차례 강도 피해 입는 모습을 수 차례 목격하면서, 당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자신의 무기력함에 화가 나 경찰이 되기로 결심했단다.
그러나 과정은 쉽지 않았다. 존 롤랜드 고등학교를 거쳐 지난 2002년 UC어바인대학을 졸업한 고씨는 경찰학교 입소 전까지 3년 동안 수없이 각기 다른 경찰국에 문을 두드렸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어렵지 않을 거라고 믿었던 고씨에게 이 때가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
그러나 절대 포기라는 단어와 타협하지 않았다.
오랜 고민 끝에 경찰학교에 들어가 훈련을 먼저 받기로 결정했고, 4,000달러 넘는 학비를 혼자서 충당해가며 경찰에 대한 꿈을 조금씩 키워갔고, 결국 GGPD의 눈에 띠었다.
이날 고씨 부부는 졸업식 내내 미소를 머금은 채 고씨를 자랑스럽게 바라봤다. 아버지 영도씨는 “젊은 시절 형사가 무척 되고 싶었는데 원일이가 대신 내 꿈을 이루어 너무 자랑스럽다”며 “우리 같은 한인 이민자들이 억울한 일을 겪지 않도록 한인사회를 위해 성심껏 봉사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어머니 여온씨도 “어릴 때부터 누구보다 튼실하고 야무졌던 원일이가 반드시 해낼 거라고 믿었다”며 “이제 좋은 짝을 만나 결혼만 한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며 뛸 뜻이 기뻐했다.
한편 이날 129기 후보생 24명은 골든웨스트르 경찰학교 개교 이래 입소자 전원 졸업이라는 진기록을 학교측에 선물했다.
또한 24명 중 23명이 샌타애나·헌팅턴비치·웨스트민스터·파운틴밸리 등 각 경찰국에 신규 임용됐다. 이중 고씨를 포함한 7명이 GGPD 일원이 됐다.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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