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흑인 커뮤니티, 연방정부의 카트리나 대응 항의
“작년 백인 밀집거주 플로리다 재해 땐 신속대처”주장
루이지애나 등 흑인 밀집지역인 남동부 4개 주를 강타한 허리케인‘카트리나’에 늑장 대응한 부시 행정부의 태도는 분명히 인종 차별이라며 시애틀 지역의 흑인 커뮤니티가 강력히 비난했다.
흑인 커뮤니티 지도자들은 허리케인이 휩쓸고 간 뉴올리언스 지역의 피해가 전쟁 수준이었지만 부시 행정부는 흑인 거주지역이란 이유로 즉각적인 지원대책을 세우지 않고 늑장 행정을 펴 피해를 늘렸다며 맹 비난했다.
프레몬트의 빌 소던은 작년 중산층 백인들이 거주하고 있던 플로리다주 남부에 허리케인이 불어닥쳤을 때는 신속하게 대처했던 연방 정부가 이번 카트리나에 느릿하게 대응한 이유는 부시 행정부의 흑백 인종 차별에 대한 부도덕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주장했다.
시애틀의 찰스 윌리는 수재민 대부분이 작년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흑인이었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늑장을 부렸다고 비난했다.
워싱턴 주 아프리칸 아메리칸 커미션(SCAA)의 로잘런드 젠킨스 사무총장은 수해 지역 구조는 물론이고 이재민들을 타 주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이들을 마치 제3국의 난민들처럼 취급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며 부시 행정부에 항의했다.
래리 고셋 킹 카운티 의원은 인종차별뿐 아니라 가난한 자들을 멸시하는 그릇된 풍조가 이번 카트리나 사태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부시 행정부와 함께 공화당도 비난했다.
약 9년 전 뉴올리언스에서 시애틀로 이주했다는 랍 대니얼스는 두 명의 여동생을 포함해 일가 친척 4명의 생사가 아직 불투명하지만 살아있길 기대한다며 TV방송을 통해 보여진 카트리나 지역의 약탈 등 부정적인 이미지는 인종차별의 시각에서 조작된 것이라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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