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밤 10시 30분(현지시간) 제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공식 상영된 박찬욱 감독 ‘친절한 금자씨’가 5분 가량 우레와 같은기립박수를 받았다.
이날 레드카펫 행사와 함께 공식 상영한 ‘친절한 금자씨’에 대한 이런 반응은전날 기자시사회의 호응을 능가하고 있다. 상영이 끝난 뒤에는 상당히 긴 기립박수를 받았다.
턱시도 차림 박찬욱 감독과 한복 차림 주연배우 이영애는 이같은 호응에 의연한미소로 답했다.
관객들은 박 감독의 전작보다 훨씬 어렵지만 좋다. 여배우의 연기는 매우 감동적이고 훌륭했다. 복수와 색채의 대비들은 카타르시스를 향한 여행이다, 정말마음에 든다. 나쁜 점은 보이지 않고 오직 긍정적인 면만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상영에 이어 4일 새벽 리도섬 웨스틴 엑셀셔 호텔에서 진행된 ‘친절한 금자씨와함께 하는 한국영화의 밤’ 역시 성황을 이뤘다.
마르코 뮐러 베니스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200여 명을 헤아리는 외국 영화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안정숙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과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 등이 이들을 맞았다.
박 감독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평생 잊지 못할 날이다. ‘친절한 금자씨’가 상영되어서라기보다는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을 만났기 때문이라면서 지난 칸영화제에서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을 만났는데 오늘처럼 내게 ‘좋은 영화’라는 덕담을 해줬다. 거장들을 만나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이번에도 그들이 행운을 가져다 주기를 바란다며 웃었다.
그는 이어 이 영화는 한마디로 여자들에게 잘 보이려고 만든 영화라면서 현장에 참석한 그의 부인과 딸, CJ엔터테인먼트 이미경 부회장과 이영애 등 4명의 여성에게 특별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영애는 모든 것은 혼자서 되는 것이 없다. 감독, 스태프 등 모든 분의 한 마음이 모이는 것이 바로 영화다. 그런 영화를 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더불어 부산국제영화제 역시 베니스영화제처럼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친절한 금자씨’에 등장하는 것과 같은 모양의 ‘금자씨 케이크’를절단했다. 일명 ‘두부 케이크’로 불리는 순백색 네모 반듯한 크림 케이크는 100만원상당으로 CJ엔터테인먼트가 호텔측에 케이크 사진을 보내 그대로 만들어 달라 해서제작한 것이다.
(베니스=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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