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USD, 연말부터 앰배서더 부지에 학교 건설
LA통합교육구(LAUSD)가 추진하는 LA 한인타운내 구 앰배서더 호텔의 대단위 학교 부지 전용 계획(K-12)의 마지막 족쇄가 풀렸다. 이에 따라 LAUSD는 예정대로 올해 말 구 앰배서더 호텔 분해, 학교 건축에 돌입한다.
LAUSD 교육위원회는 30일 역사 유적지 보존을 이유로 제기했던 LA역사보존협회가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통합교육구내 역사적 가치가 있는 학교 보존 등을 위해 490만 달러를 지원한다는 LAUSD의 합의안을 6대1로 통과시켰다.
합의안에 따르면 LAUSD는 2002년 조사 당시 역사 유적지로 판명된 교육구내 50개 학교의 개조와 보존을 위해 ‘헤리티지 프로젝트 예산’에서 490만 달러를 지원한다. 이에 발맞춰 LA역사보존협회 등 소송 참여 단체도 10만 달러를 학교 개조와 보존을 위해 지원한다.
LAUSD의 로이 로머 교육감은 “LA역사보존협회가 소송을 취하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제 예정대로 새 학교 문을 여는 일만 남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LAUSD와 역사보존 단체들의 지리한 공방전은 지난 2001년 LAUSD가 파산법원으로부터 구 앰배서더 부지 24에이커를 구입하며 시작됐었다. LAUSD는 2004년 K-12안을 승인하며 학교 건축 의사를 밝혔고 이에 대해 역사보존 단체들은 유적지 파괴에 항의, 소송을 제기했었다.
하지만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은 7월 말 호텔 본관을 보존, 아파트로 개정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요구한 역사보존협회측의 소송을 각하시키며 LAUSD의 손을 들어 줬다. 이에 따라 여론의 부담을 느낀 역사보존협회측은 더 이상의 소송전을 포기했다.
케네디 대통령 암살 장소로 유명한 구 앰배서더 호텔은 1920년대 아카데미 시상식을 6번이나 개최하는 등 LA의 사교클럽으로 명성을 떨쳤었다.
구 앰배서더 호텔은 올해 말 공사를 시작으로 2008년 초등학교, 2009년 중·고등학교가 개교하며 4,200명이 뛰노는 곳으로 탈바꿈, 일부 건물만을 남긴 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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