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5년동안 미국 여성과 결혼해 미국 시민권과 영주권을 얻은 아랍 테러 관련자들이 최소 17명에 이르는 것으로 30일 드러났다.
9.11 테러조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재니스 케파트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17명 가운데 적어도 9명은 오로지 미국에 잠입해 자유롭게 활동하기 위해 결혼한 위장 결혼자였다.
이 중 칼리드 아부 알-다하브란 인물은 미 영주권을 획득하기 전에 3명의 미 여성과 잇따라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케파트는 알-다하브는 12년동안 미국에 머물며 전 세계 테러리스트들에게 돈과 가짜 여행증명서 등를 제공했다면서 그는 1998년 동아프리카 지역 폭탄테러 등 수없는 테러에 연관됐다고 주장했다.
1998년 8월 케냐 나이로비와 탄자니아 다르 에스 살람 주재 미 대사관에서 거의 동시에 발생한 폭탄 테러로 200명 이상이 사망했었다.
이 사건과 관련된 또 다른 용의자 3명도 미 여성과 결혼해 2명은 영주권을, 1명은 시민권을 각각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케파트는 설명했다.
또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관계 있는 인물 여러 명도 관광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뒤 재빨리 결혼해 영주권을 획득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케파트는 덧붙였다.
케파트가 작성한 46쪽짜리 보고서는 9.11 테러는 알-카에다에 의한 독립적 사건이 아니다면서 많은 테러리스트들이 9.11 테러를 전후해 미국에 잠입해 테러조직을 지원하거나 직접 테러를 기도했으며 그들은 위장 결혼이라는 법적 보호막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케파트의 이번 보고서를 출간한 미 이민연구센터(CIS) 직원인 스티브 캐머로타는 미 이민당국 관리들은 폭주하는 업무에 치여 보안 조치를 제대로 취할 수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j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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