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모기지 대출 590억달러로 작년의 2배
‘빚 불감증’에 걸리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
경기위축을 막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소비를 장려한데다 주택가격 상승으로 에퀴티가 늘어난데 따른 결과이다. 치솟는 주택 가격을 이용, 모기지에서 당겨 쓴 액수가 크게 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뒤받침한다.
이번 달 미 최대 모기지 회사 프레디 맥(Freddie Mac)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4분기 주택 소유주들이 모기지에서 꺼낸 쓴 돈은 590억 달러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나 늘어난 금액이다.
샌프란시스코 한 대학에서 근무하고 있는 덕 레비는 지난해 4월 마린카운티 소재 방 2개가 딸린 콘도미니엄을 51만 달러에 구입했다. 올 1월 콘도미니엄 가격이 55만5,000달러로 오른 것을 알고 재융자를 통해 현찰 2만5,000달러를 수중에 넣었으며 이 돈으로 크레딧카드 부채를 갚고 나머지는 휴가비용으로 지출했다.
전국 부동산 협회의 수석 경제학자 데이빗 르레아는 “주택 소유주들이 모기지를 완전히 청산했다는 것은 지난 수년 동안 자금 운용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방 인구 센서스국은 2003년 주택 소유주들 가운데 모기지 부채가 전혀 없는 사람의 비율은 34.6%로 97년에 비해 4.3% 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처럼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하기 보다 지금 쓰고 보자는 미국인들의 심리는 국가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모기지 금리가 올라가고 주택 가격이 급락할 경우, 주택 소유주들은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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