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한인여행업계 다양한 관광상품 선보여
9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의 노동절(Labor Day) 황금연휴를 앞두고 벌써부터 가족단위나 친구단위로 여행을 계획하며 인터넷이나 여행지 정보를 찾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일부 여행지에서는 이미 숙박 시설이 모두 예약돼 묵을 만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카펜더스 빌에 거주하는 임모씨는 노동절을 맞이해 교회 청년회 사람들끼리 수련회를 가려고 캐빈을 알아 봤지만 거의 예약이 끝난 상태였다며 간신히 방을 구하기는 했는데 원하는 것이 아니어서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몰턴 그로브에 거주하는 전모씨는 연휴를 맞아 꼭 어디를 떠나려고 하는 것도 좋지만 이번에는 그냥 집에서 쉬면서 운동도 하고 독서도 하면서 직장생활에서 쌓인 피로를 풀고 싶다고 전했다.
여름과 가을의 정취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노동절 연휴를 맞아 한인 여행업계들도 다양한 관광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시카고에 있는 국제관광 여행사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찬호 선수가 기를 받으러 종종 찾는 곳으로도 유명한 세도나(Sedona)를 여행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리조나주에 위치한 피닉스 공항에서 2시간 반 떨어져있는 이곳은 주변 지역과 달리 서늘하고 한국과 비슷한 기후를 갖추고 있다. 예술인들이 2천5백여명 모여 살고 있을 정도로 예술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며, 곳곳에 있는 아트 반(art barn)에서는 그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소개하고 판매도 하고 있다. 많은 인디언들이 1천3백여년 전에 살았던 모습이 잘 보존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가파른 절벽 위에 파여진 자연동굴,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공원인 마뉴먼트 밸리, 파웰호수가 있는 그랜 캐년, 화석 유물을 관람할 수 있는 패튜리 피드 국립공원, 선셋 크레일러 화산 분화구 등 볼거리도 넘쳐난다. 9월 3일 새벽에 출발해 9월 5일 돌아오는 2박3일 코스가 항공료, 입장료 등을 포함해서 성인 1인당 760달러이다.
샴버그에 있는 유니버살 여행사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러 기차로 왕복하는 여행상품을 마련했다. 9월 3일 출발해서 5일에 도착하는 이 기차여행을 통해 수학여행가면서 느꼈던 철도 위의 아련한 추억을 되살려 볼 수도 있다. 물론 유람선을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관이다. 식사, 관광 가이드, 기차 요금을 포함해서 성인 1명당 399달러 인 가격을 유니버살 여행사 본점이 샴버그로 이전한 기념으로 반값인 199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 2박 3일 또는 3박4일의 일정으로 시카고 인근의 위스칸신이나 미시간지역의 휴양지를 찾아 나서거나 항공편을 이용해 뉴욕이나 LA까지도 장거리 여행을 고려하는 한인들도 적지 않다. 요즘은 관광이 아주 다양해져서 일본, 중국 같이 해외로 잠깐 나갔다 오는 사람들도 많고 젊은 층은 유럽도 즐겨 찾는 추세라는 것이 여행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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