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종양 대수술 신윤희씨
▶ 뇌와 눈 사이에 4인치 종양…8시간 대수술 받아
“중년기 여성들 매년 한번씩 혈액검사 받아야”
“아무리 바빠도 제발 휴식을 취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1년에 한번은 꼭 피검사를 받아야 해요”
항상 피곤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뇌종양이 4인치나 자란 후 대수술을 받은 신윤희씨(48)가 중년기 한인 여성들에게 신신당부했다.
신씨는 작년 초 밤에 운전하다가 옆 차선에서 들어오는 차를 보지 못해 사고를 낼 뻔했고 TV 화면의 인물도 피카소 그림처럼 찌그러져 보여 간만에 처음으로 병원을 찾았다.
김봉섭 내과의가 소개한 안과의사는 뇌종양일 가능성이 많다는 진단과 함께 MRI를 촬영했다. 그 결과 4인치 너비에 2인치 두께의 고구마 모양의 종양이 눈과 뇌 사이에 자란 것이 발견됐다.
신씨는 작년 11월18일 뇌수술로 이름난 스웨디시 병원의 제임스 라이시스 전문의의 집도로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통해 두개골 앞부분을 가로질러 절단하고 머리 오른쪽 부분에 직경 2인치 반정도의 뼈를 잘라 종양을 제거했으며 현재 두개골 오른쪽 안에는 쇠판이 박혀져 있다.
라이시스 전문의도 40년 경력 중 이 같은 대수술은 처음이라며 수술 후 장님이 될 확률이 30∼40%, 사망할 확률이 20%라고 경고했으나 다행히 수술은 성공리에 마쳤다.
신씨는 현재 왼쪽 눈은 정상이나 오른쪽 눈은 20%정도만 흐릿하게 보여 사물을 구별하지 못하며 뇌하수체에 붙은 혹을 떼어내다 뇌하수체 일부가 떨어져 체내 수분이 계속 모자라고 당뇨까지 생겨 체중이 175파운드까지 늘기도 했다.
10만 달러의 수술 및 병원비는 다행히 1년반 전부터 매달 465달러씩 불입해온 얼라이언스 보험으로부터 60% 정도가 커버되고 있다.
경희대 간호대 출신으로 한국 백병원 간호원이었으며 캘리포니아주 한의사 면허도 갖고 있는 신씨는 남편 신현민씨와 마운트레이크 테라스에서 그로서리를 운영하고 있다.
신씨는“나는 비록 사경을 넘었지만 다른 한인여성들도 피곤한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는 큰 일을 당한다”며 중년기 여성들이 적당히 휴식을 취하고 꼭 매년 한번씩 피검사를 받도록 권유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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