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된 수백 개의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
비좁은 다락방 환기마저 안돼 훼손 심각
국민회관 2만여점 체계적 보존대책 시급
2만여점에 달하는 국민회관 유물의 보관상태가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열악,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대한인 국민회 관련 자료 공개 현장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사료들의 높은 역사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보관 비해 체계적 관리도 안돼 훼손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시급성을 보고서로 작성, 보훈처에 전할 예정이어서 한국정부의 반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처음 언론에 공개된 자료실의 크기는 대략 200스퀘어피트 정도. 공간이 비좁아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2만여점의 유물들이 종이 상자에 넣어진 채 몇 층으로 포개져 있다. 더 큰 문제는 자료 부식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습도와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이 없고, 창문도 없어 환풍조차 안되고 있었다.
국민회관 관리책임자인 김영렬씨는 “LA의 날씨가 따뜻하고 건조했기 때문에 사료들이 다락방 속에서 60년 넘는 세월을 보낼 수 있었다”면서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 및 보존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2003년 8월부터 2년 넘게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와 유물관리를 맡고 있는 국민회관 기념재단, 해외 독립유적을 돌보겠다고 밝힌 한국 보훈처 등 관련 기관들의 유기적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삿짐처럼 창고 한 구석에 쌓여 있어 체계적 관리가 절실한 국민회관 자료를 국민회관 기념재단 홍명기 이사장이 살펴보고 있다. <이승관 기자>
국민회관 낙성식 행사를 기념해 국민회 관계자가 쓴 축시.
당시 미국에 살고 있던 한인의 신상내용이 상세히 기록돼 있는 재미동포 인구등록.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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