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여아 고열증세로
대한항공 비용손실 감수
어린 생명을 위해 항공사의 손실을 기꺼이 감수하고 기수를 튼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한국시간) 오후 3시18분 인천공항을 이륙한 LA행 대한항공 KE017편은 항로에 접어든지 10여분 만에 긴급상황이 발생했다. 엄마와 함께 탑승한 어린이 L(4)양이 39도의 고열로 의식이 혼미해지는 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탑승객 중 한 명인 의사가 L양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진단을 내리자 KE017의 책임을 맡고 있는 이정훈, 기관서 두 기장은 망설임 없이 방향을 돌렸다.
오후 5시5분께 인천공항에 긴급 착륙한 비행기는 L양을 공항 의료센터로 수송한 후 오후 6시22분 재이륙, 25일 오후 1시5분 LA공항으로 들어왔다. 조종사들의 냉철한 판단으로 위기를 넘긴 L양은 공항 의료센터에서 다행이 안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어린 생명을 구한 대신 10여만 달러의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비행기가 착륙할 때 가해지는 100t의 충격을 이기기 위해 비행기 속에 채워진 6만달러 어치의 기름 18만 파운드를 인천 앞 바다에 버렸기 때문이다. 또한 엉클어진 비행 스케줄로 인한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4만 달러 가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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