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한 사기’에 ‘묻지마 투자’
증권거래 면허도 없는 업체에
‘문제없다’말만 믿었다 돈 날려
유너스 캐피털사 투자사기사건과 관련, 증권거래 면허가 취소되고 증권거래 브로커 면허도 없었던 대표 장현수씨와 실제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진 김강산씨의 대담한 사기행각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피해자들이 이들의 말만 믿은 채 확인도 없이 거액을 맡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분별한 한인들의 투자행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와 전미증권업자협회(NASD) 조회 결과, 대표 장씨는 NASD의 브로커 라이선스인 CRD번호가 없는 반면, 이 회사의 돈을 빼돌려 한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보이는 이 회사의 실질적인 대표 김씨가 CRD 면허를 갖고 있었다. 김씨의 CRD번호는 4088284였다.
김씨는 영어이름이 ‘블레인’으로 지난 1999년 액사어드바이저사에서 활동했으며 유너스 캐피털사에는 2001 ~2003년까지 활동하다 ‘센타우루스 파이낸셜사’ 브로커로 잠시 일했고 2004년 9월 다시 유너스 캐피털사에 복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대표 장현수씨의 가족과 주변인물들은 “김씨가 이 회사의 실질적인 오너다. 김씨가 잠적하기 전에 한국에 다녀온 후 사고가 터진 것이다. 김씨가 계획적으로 투자금을 빼돌린 것이다”며 “김씨가 투자금을 한국으로 빼돌린 후 한국으로 도주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장씨가 회사 면허취소 후에도 투자금 유치 등 영업활동을 해온 점과 브로커 라이센스가 없었다는 점은 해명하지 못했다.
장씨의 권유로 지난 5월 13만달러를 주식에 투자했다 투자금을 모두 날려버린 한인 투자가 김모씨는 “내가 투자한 것은 장씨의 권유 때문이었다. 투자내역서가 ‘피플앤인베스트먼트사’여서 의심스러웠지만 장씨가 문제없다고 말했다”며 모든 책임은 장씨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가급적 잘 알려진 투자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만약 의심스러운 회사일 경우 SEC 또는 NASD에 합법적인 투자회사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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