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사‘유너스’직원 200만달러 챙겨 잠적
명목상 대표도 연락두절
한인타운에서 C플러스 캐피털 사건과 유사한 대규모 투자금 횡령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한인타운 윌셔가에서 한인투자자들을 상대로 지난 2002년부터 투자금 유치활동을 벌여왔던 한인 자산투자 관리회사인 ‘유너스 자산관리사’(UNUS CAPITAL MANAGEMENT)의 한 직원이 수백만달러 상당의 투자금을 챙겨 잠적했고, 이 회사 대표도 연락두절 상태여서 이 회사에 자산관리를 위탁했던 수 십여명에 이르는 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이 회사 사정에 밝은 A자산운영사의 K씨는 “이 회사의 사실상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김모씨가 지난 6월께 투자금 약 200여만달러를 챙겨 잠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회사의 명목상 대표인 장모는 김씨 잠적 후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했으나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자 고민하다 연락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여만달러의 투자금을 챙겨 잠적한 김씨는 지난 22일 회사 대표 장씨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소재를 밝히지 않은 채 “나는 돌아가지 않는다. 당신이 사태를 잘 수습하길 바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주정부 기업등록기록 확인결과 주정부 기업등록번호 C2315871번인 이 회사는 지난 2001년 7월31일에 기업등록을 마쳤으며 회사등록은 이 회사의 실질적인 대표인 김모씨가 대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C자산관리사의 S대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너스는 자산관리 어드바이저사(RIA)로 등록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 경우 고객 자산관리 차원에서의 증권거래가 가능하며 주식거래 커미션 대신 위탁자산의 3%를 자산관리 비용으로 받는 실정”이라며 “자산관리사를 통한 투자는 헤지펀드 투자와 같은 개념으로 투자금 손실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윌셔가에 있는 이 회사 사무실은 이날 문을 굳게 걸어 잠근 채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았고 김씨와 장씨 모두 연락이 되지 않았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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