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관 회견 돌연 연기
배경싸고 추측 무성
LA 총영사관이 23일 열기로 했던 ‘LA 한국교육재단 법적 절차 착수 배경’ 언론사 브리핑을 당일 갑자기 연기, 그 배경을 놓고 무성한 추측이 일고 있다.
LA 총영사관 산하 LA 한국교육원의 정태헌 원장과 한국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16일 백기덕 이사장 등 총 4명의 재단이사를 상대로 한국 정부 이사 임명의 정당성을 묻는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 이날 그 배경을 추후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번 갑작스런 연기 결정에 대해 일각에서는 여론 향배를 살피기 위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엄청난 이미지 손상과 비난을 무릅쓰고라도 소송을 통해 문제를 조기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강수를 뒀지만, ‘한국 정부가 교민을 상대로 어떻게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느냐’는 비판 여론으로 주춤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이와 함께 초강수에 대한 백 이사장의 반응을 봐가며 상황에 따라 대처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과 소송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한 명분 찾기에 고심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정태헌 교육원장은 연기 사유에 대해 “현재로선 준비가 미진하다라고 밖에는 얘기 못하겠다”고 답했으나 “문은 항상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또 “소송이라는 게 하다 보면 끝까지 가지 않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처음의 빠른 행보와 달리 원만한 타협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백기덕 이사장은 지난주부터 한인 전·현직 단체장들을 만나 ‘소송이 아닌 대화로 해결하자’는 여론조성에 들어가고, 한국 정계 인사들에게 부당함을 탄원하는 등 소송에 대한 대응을 시작한 상태이며 양측은 소송제기 이후 접촉이 끊긴 상태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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