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수요 급증 예금확보 비상
한인 은행들이 예금고 증대를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은행간 경쟁 심화와 금리 인상 등으로 예금 확보가 비상인 상황에 처한 한인 은행들이 다시 고금리 경쟁과 내부 예금 유치 드라이브 등을 통해 예금고 늘리기를 꾀하고 있다.
몇몇 은행들은 이자율을 대폭 높인 고금리 상품을 통해 예금 고객 유인에 나섰다. 태평양은행은 지난주부터 설립 2주년 기념 고객 감사행사의 형식으로 연이율이 최고 5.25%에 달하는 정기예금(CD) 상품을 출시했다.
태평양 정기예금 5.25%
한미 체킹계좌도 이자
중앙·새한등 유치 인센티브
연 5.25% 는 한인 은행들이 지금까지 내놓았던 CD 상품 중 이자율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미은행의 경우 체킹 계좌에 지급되는 이자 수준을 대폭 높여 최소 잔고 1만달러 이상시 이자율을 2.5%까지 올려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내놓았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머니마켓도 최소 잔고 한도 1만달러에 최고 3.5%까지 이자를 지급하는 파격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이밖에 중앙은행 등 다른 은행들은 내부적으로 직원들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한 예금 유치 드라이브를 실시하고 있고 새한은행도 내달부터 고금리 상품 출시를 포함한 예금 유치 드라이브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인 은행들이 이처럼 예금 확보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은행수가 많아지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성장에 바탕이 되는 예금고 확보 압박이 점점 커지고 있고, 또 총 예금액 대비 총 대출액의 비중을 나타내는 ‘예대율’이 대부분 90%를 상회하는 등 대출 수요에 대비한 예금 증가가 원활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
현재 예대율이 85% 수준인 중앙은행을 제외한 한인 은행들의 대부분이 90%대로 빡빡한 상황이고 새한은행의 경우 현재 예대율이 102%로 아예 대출총액이 예금총액을 넘어선 상태다.
한 은행 관계자는 “대출 성장세가 약간 둔화되긴 했지만 대출 수요가 꾸준한 상황에서 활발한 대출을 위한 예금 확보가 비상인 상황”이라며 “이자 비용면에서 유리한 체킹계좌 등 요구불예금(DDA)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은행간 경쟁이 극심해지고 금리 인상 기조 속에 고객들의 기대치도 높아지다보니 이자율을 높여 고객 유치에 나설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한정된 한인 마켓에서 결국 제살 깎아먹기 경쟁이 되고 있어 비한인 은행 고객을 끌어들이고 브로커 계좌 등 기업 예금 유치에도 주력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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