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황에 정면승부 건다
▶ 서비스 개선만이 살길…특별세일, 배달망 확대등
<서울=박웅진 특파원> 한국내 불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주변 환경만 탓하기 보다는 이를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도 꾸준히 전개되고 있다.
가격 인하, 한 가격 두개 구입(Buy one get one free), 할인 쿠폰 제도 이용, 선물 증정, 직원 태도 개선, 실명제 도입, 환불 제도, 배달 서비스 확대 등 고객들의 발길을 잡기위한 업체들의 서비스 전략은 그야말로 ‘고객은 왕이다’ 라는 속설이 거짓이 아님을 실감케 한다.‘친절은 기본’임을 증명하듯 고객을 대하는 직원들의 자세부터 달라졌다. 과거에도 상점이나 백화점, 은행 등에 가면 상냥하고 성의 있는 직원들의 도움에 그날 하루가 기분이 좋을 정도로 친절함을 느낄 수 있는 경우도 있었지만 마네킹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고객들을 대하는 직원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명의 손님이라도 더 끌어들여야 한다는 사명감 내지는 위기속의 절박함 때문인지 거리의 상점이든 백화점이든, 아이스크림 가게든,여행사든 고객들을 대하는 직원들의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다. 손님을 맞이하는 이들의 얼굴엔 언제나 미소가 흐르고 있게 마련이며, 똑같은 질문을 어느 정도 반복해도 불쾌감이나 짜증내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눈에 띌 만큼 적어졌다.
고객들의 필요와 불편을 헤아리는 업체들의 포용력도 과거와는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됐다. 백화점이나 ‘이마트’, ‘홈플러스’, ‘월마트’ 등처럼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에는 언제나 여러 명의 주차 요원들이 도로변에서부터 고객들의 주차를 돕고 있으며, 깨끗한 유니폼을 입은 안내요원들이 고객들의 질문과 궁금증에 답하기 위해 상시 대기하고 있다. 과거 구입한 물건을 교환할 수 있는 정도에만 그쳤던 판매후 서비스 시절과는 달리 지금은 영수증만 있으면 어떠한 질문도 하지 않고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환불해주는 업체들도 많아졌다. 몇만원 이상 구입시 놀이 공원 일정 퍼센트 이상 할인권 제공, 선물권 증정, 일정 금액 반환(Rebate), 하나 가격으로 두개 구입 등 특별 판매 전략을 실시하는 업체들도 상당수다. 여전히 철가방이 이용되는 중국식당은 물론 대형 슈퍼마켓, 세탁소, 심지어는 비디오 가게도 일정 금액 또는 물량이 구입될 수 경우 원하는 곳까지 배달해 주는 안방 배달 서비스가 제공된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야외 공원, 야외 음악당 근처 등에는 아예 ‘~ 식당’, ‘~ 통닭집’이라고 적힌 표시를 꽂은 식당 종업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곳곳에 대기, 야외에서도 먹고 싶은 음식을 배달시켜 즐길 수 있다. 일부 업체에서는 통닭 한 마리만 시켜도 야외용 돗자리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친구들과 함께 동네 인근에 있는 야외 음악당을 자주 즐겨 찾는 다는 대구시 송현동 거주 조경현(26, 회사원) 씨는 “친구들과 배달돼온 통닭과 함께 맥주 한잔 하는 것이 큰 즐거움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주문을 받기 위한 오토바이가 보통 10대 정도는 대기하고 있다” 며 “이 모두가 한명의 고객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고속도로 곳곳에 설치 돼 있는 휴게소들의 모습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스쳐 지나가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라 불친절하다는 인식이 적지 않았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깨끗한 유니폼과 함께 웃는 모습을 고객들을 대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서울과 대구간 경부선에만 휴게소가 서너 군데가 되는 등 숫자가 불어나면서 한번 지나간 사람들에게서 퍼져 나간 입소문도 무시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제조업체들은 제조업체 나름대로 생산된 물건에 담당자의 이름을 기입해 둠으로써 물품에 대한 공신력를 높이고 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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