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론 주식이 유리
80년이후 S&P 500 지수
연평균 10%의 수익률로
뉴욕 집값 상승 7% 압도
■투자 성적표
현재 S&P 500지수는 1970년과 비교해 200%가 상승했다. 쉽게 말해 1970년에 S&P 500지수에 100달러를 투자했다면 지금은 300달러가 됐다는 뜻이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경우 단순 상승률은 이보다 더 높다.
그러나 같은 해에 집을 사서 올해 팔았다면 수익률은 주식보다 못하다. 35년간 수익률을 인플레이션을 감안한다면 일년 수익률은 10% 아래다.
1980년 이후로 투자 기간을 좁혀보자. S&P 500지수의 연 평균 수익률은 10%로, 배당금을 포함하면 12%였다. 그러나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는 같은 기간 수익률이 연 평균 7%였다.
■부동산 신기루
그러나 사람들의 생각은 다르다. NBC와 월스트릿저널이 올 봄에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0%는 부동산이 주식보다 훨씬 안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주식이 낫다고 답한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 마지막 부동산 거품은 1990년대 중반에 생겼다. 반면 주식 시장 붕괴는 2000년대 초반에 일어났다. 당연히 사람들의 머리 속에는 증시 거품이 더 강하게 남아있게 마련이다.
제프 웨이언드 RTD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 부사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이 급상승했기 때문에 수익을 찾아 이쪽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며 “그러나 장기적인 시장 수익률 비교에서 부동산이 주식을 앞서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한다.
■주택 관련 잘못된 생각
부동산 자체가 나쁜 투자는 결코 아니다. 가족에게 중요한 부의 원천이기도 하다. 그러나 집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혜택은 안식처 개념이다. 지금 당장 집을 팔아서 돈이 생겨도, 이 돈은 또 다른 안식처를 마련하는 데 쓰이게 마련이다. 또한 안식처를 보유하면서 재산세를 내고, 집을 수리하고, 모기지 이자를 갚는 등 여러 비용도 투자 수익률을 낮추는 요소다.
사람들은 주택은 돈을 빌려서 산다는 사실을 잊는다. 집 살 때는 다운페이먼트를 빼고는 다 남의 돈을 쓴다. 대출 받아 집을 사면 집값이 오를 때는 문제가 없지만, 집값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이 투자 위험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자칫 파산 위험에 놓인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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