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근 공화당 전국위원 크로포드 목장서 면담
“북한과 회담이 잘 되면 좋겠지만 핵이 근본적으로 제거되지 않으면 회담이 어려울 겁니다”
지난 12일 부시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는 텍사스 크로포드 목장에 초대돼 대통령과 환담을 나눈 박선근 공화당 전국위원은 북핵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우려를 전했다.
박 전국위원은 이날 크로포드 목장으로 초청된 40명의 공화당 후원회원 중 인도계와 함께 유일한 아시안이었다.
박 전국위원에 따르면 이 자리는 부시 대통령이 휴가 기간 에 매주 두 차례 정도 각 분야의 사람들을 초청, 여론 동향을 살피고 정국을 구상하기 위한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환담에서 이라크전, 북핵 등 국제문제에서부터 소셜 시큐리티와 이민법 개혁 등 국내문제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조언을 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과 관련, 미국으로부터 원폭을 당했지만 우방으로 발전한 일본의 예를 제시하며 “이라크 등 중동이 일본과 같은 우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은 걸프전 당시 성급한 철군으로 30만명의 이라크인이 목숨을 잃은 사실을 들며 이라크 정국 안정 전까지 철군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고 박 전국위원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민 개혁안에 대해 “대사면은 반대한다”고 의회에서 제기되는 사면론에 명확한 선을 그었다. 부시 대통령은 노조와 협상 중인 게스트 워커 프로그램과 관련해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이민 개혁안의 조속한 시행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한 부시 대통령은 소셜시큐리티 개혁은 정치적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초등학교 산수를 배운사람이면 16년 안에 소셜시큐리티 비용 부담자가 현재 젊은층 13명에서 2명꼴로 떨어진다는 사실을 안다”며 개혁을 강행할 뜻을 밝혔다.
박 전국위원은 이날 부시 대통령은 “아시안 인재 등용의 폭을 넓혀 달라”는 주문에 필기를 하며 후원회원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고 전했다. 이날 환담에는 리크 게이트로 홍역을 앓고 있는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함께 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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