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 레이크, 벨뷰 몰 등에 3천5백여명 몰려
전사자 어머니 쉬한의 ‘부시독대’요구 성원
이라크에서 아들이 전사한 후 부시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구하고 있는 신디 쉬한 여인을 성원하는 시위가 전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일원에서도 17일 3천5백여명이 산발적인 촛불시위를 벌였다.
이들 시위자는“부시 대통령이 쉬한을 만나줘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적힌 피킷과 함께 촛불을 들고 그린 레이크 등 공원과 교회와 거리에 자발적으로 모여 반전 시위를 벌였다.
시위자들은 다운타운의 개스 웍스 팍과 레이크 포리스트 팍 등 공원과 벨뷰 스퀘어에도 각각 2∼3백명 씩 모여 조용한 가운데 부시 행정부에 이라크 전쟁의 빠른 종식을 요구했다.
이날 퓨젯 사운드 일대에서 벌어진 시위는 대부분 하오 7시30분 경 에 시작됐는데, 참가자들은 이라크 전사자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45분간 침묵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지난 7월 이라크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사고로 아들을 잃은 뷰리엔의 리애나 딕키슨은“(부시가) 쉬한의 질문에 답변을 해야 마땅하고 나도 그 대답을 듣고싶다”며 쉬한과 함께 시위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쉬한은 부시 대통령이 자신을 만나줄 것을 요구하며 텍사스주에 있는 부시 대통령의 목장 앞에서 농성 시위를 벌이고 있다.
딕키슨 외에 벨뷰 스퀘어 몰에 모인 2백여 시위자들이 쉬한을 지지하는 피켓을 들고 기세를 올리자 길 건너편에서는 성조기를 든 20여명이 부시를 지지하며 맞 시위를 벌였다.
이들 중 한 명인 미셸 맥키는“20년 뒤에는 부시가 중동에 평화를 가져다 준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부시의 이라크 정책을 두둔했다.
민간단체 MoveOn.org는 킹·피어스·스노호미시 카운티 일대에서 50여 회의 반전집회가 계획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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