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휴스턴 한인회(회장 강경준)와 주휴스턴총영사관(총영사 민동석) 주최로 개최된 광복 60주년 기념식이 지난 15일 오후 7시 30분 신축 노인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민동석 총영사를 비롯한 영사관 가족과 한인학교 학생, 교사, 학부모, 김영만 미주총연 총회장, 휴스턴 각 단체장 및 임원 등 130여 명의 한인동포들이 참석해 주최측 및 참석자들을 흥분시켰다.
정경상 한인회 부회장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에 이어 강경준 한인회 회장은 “36년 간의 참혹한 식민지 통치를 벗어난지 60주년을 맞아 GDP 기준 세계 11위의 부강한 나라로 성장한 한국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힘주어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민동석 총영사가 대독한 광복절 축사에서 “미래도 중요하지만 과거의 분열과 대결을 딛고 일어서는 것도 무척 중요하고, 오늘을 화해와 통합의 출발점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허도성 광복회원은 기념사를 통해 “나라가 튼튼해야 국민이 잘 산다”고 전제하고 “여러 가지 어려움에 봉착한 나라를 건질 수 있는 제2의 독립운동을 휴스턴에서 일으키자”고 말했고, 이규환 노인회장도 “역사상 가장 중요한 광복절 행사에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행사장이 꽉 차게 참석해 준 것을 보니 휴스턴 한인사회의 힘을 느낄 수 있다”고 다소 흥분된 목소리로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미국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백민정 양은 8.15를 맞이하는 소감에서 “16년 인생에서도 여러 가지 아픔이 많았는데, 36년 간 민족이 겪은 서러움을 생각해 보니 독립운동하던 선조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이제는 역사를 잊지 말되 일본을 너그럽게 보고, 우리 모두가 세계 속에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살자”고 작은 손을 불끈 쥐었다.
이어 광복절을 축하하며 박은도, 박에스더 남매가 승리의 계승가를 트럼펫과 피아노로 함께 연주했고, 한인학교 어린이합창단의 조국찬가가 우렁차게 울려 퍼질 때는 몇 몇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이어서 광복절 노래를 처음으로 어린 학생들과 기성세대가 함께 불렀고, 이규환 노인회장은 힘차게 만세삼창을 참석자들과 함께 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행사 후 민동석 총영사는 “자녀들과 기성세대가 함께 한 광복절 기념식을 보니 무척 감격스럽다”고 기뻐하고 “휴스턴에서 시작된 2세 참여 행사가 전 동포사회에 확산되도록 미주총연, 미주한인학교협의회 등과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휴스턴 중앙장로교회에서는 ‘광복절 기념 특별 기도회’가 별도로 열려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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