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인생’ 튀는 작명 슬픔 속 웃음 선사
‘맹순이 맹영이 반성문 반성해 이정도 천원만….’
24일 첫 방송을 내보내는 KBS 2TV 수목극 ‘장밋빛 인생’(극본 문영남ㆍ연출 김종창)이 기발한 ‘촌티 네이밍’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맹순이(최진실) 맹영이(이태란) 반성문(손현주) 등 등장인물의 이름은 듣기만 해도 웃음이 나온다. 코믹 시트콤이 아닌가 라는 착각마저 자아낼 정도다.
그러나 ‘장밋빛 인생’은 남편의 외도로 이혼한 여인이 불치병에 걸리고 남편이 뒤늦게 부인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내용을 다루는 가슴 저린 멜로드라마다. 작품의 본질과 등장인물 네이밍이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는 셈이다.
‘장밋빛 인생’ 제작진은 “‘장밋빛 인생’은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추구하는 작품이다. 내용이 주는 어둡고 슬픈 단면을 주인공의 코믹한 극중 이름을 통해 균형을 잡으려 한다. 또한 등장인물의 이름은 성격을 고스란히 설명하는 요소도 돼 재미와 함께 설명의 의미도 지닌다”고 설명했다.
‘장밋빛 인생’의 문영남 작가-김종창 PD 콤비는 지난 2004년 시청률 40%를 넘기며 큰 인기를 모은 KBS 2TV 주말극 ‘애정의 조건’에서도 ‘촌티 네이밍’을 선보인 바 있다. 미혼모, 이혼 등 굴곡의 삶을 사는 두 자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강금파 강은파 진정한 노광택 노윤택 등 코믹한 등장인물 이름을 앞세워 톡톡히 재미를 본 바 있다.
‘장밋빛 인생’은 문영남 작가와 김종창 PD가 두번째로 의기투합한 작품. 한층 더 강화된 촌티 네이밍으로 승부를 건 문-김 콤비의 ‘장밋빛 인생’이 어떤 반응을 낳을 지 궁금하다.
/이동현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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