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가와 카탈리나 주유소를 이용하는 한 여성이 나날이 치솟는 기름값을 보며 고민스러운 표정을 짓고있다. <서준영 기자>
고유가 시대 서민들 ‘생존전략’
남가주 지역 평균 개스값이 11일 갤런당 2달러69센트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중교통 수단이 발달하지 않은 LA지역 주민들은 ‘고유가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힘겨운 생존경쟁 시대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
카풀·버스
SUV 처분
하이브리드
11일 캘리포니아 전역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 이용자에게 카풀 레인 이용권을 보장하는 도안 접수를 시작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에 등록된 하이브리드 차량은 5만7,000여대이지만 카풀 레인 이용권이란 당근과 고유가란 채찍 속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또는 기름을 덜 먹는 소형차 선호도는 급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물류업에 종사하는 정수산(54)씨의 1년 주행거리는 5만 마일. 고유가로 인해 도로에서 새 나가는 개스비가 늘어나자 정씨는 지난 해 12월 하이브리드 차량인 도요타 프리우스를 구입했다. 정씨는 “개스값이 예전에 비해 절반으로 준 것 같다”며 도로를 달릴 때마다 미소를 짓는다.
저렴한 개스값을 찾아나서는 ‘개스 헌터’들의 발품팔이도 눈에 띈다.
LA의 크렌셔와 베니스에 위치한 주유소는 다른 주유소보다 10∼20센트 저렴한 가격으로 개스를 판매, 기름값에 허리가 휘는 운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도 늘어가고 있다.
LA의 대중교통망을 관장하는 메트로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LA지역 버스 탑승객은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올해 6월 LA지역의 주중 버스탑승객은 120여만명을 돌파, 2003년보다 20여만이 증가했다. 이 같은 버스 탑승객의 증가는 ‘느림보 운행’과 ‘지역 접근성 부족’ 등 이유로 외면 받았던 메트로가 어쩔수 없는 고유가 시대를 살아가는 서민들의 고육지책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고유가의 부담이 고스란히 개인에게 떠넘겨지고 있어 LA시 정부 등 관계 당국의 대책도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고유가의 고공 행진을 개인의 힘 만으로 돌파하기에는 버겁기 때문이다.
LA시 정부는 최근 연방정부로부터 4억5,000만 달러의 펀드를 제공받아 하이웨이와 대중교통 수단의 정비 등에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최악의 교통체증과 고유가 속에서 신음하는 지역 주민을 구출해내는 것이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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