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내 탈북자 곤경 돕다 체포돼 3개월 째 구금
워싱턴주 자녀들 한인사회에 서명운동 등 호소
탈북 방조혐의로 중국 공안당국에 의해 체포 구금된 윤요한 목사(미국명 필립 벅·사진)의 미국 내 가족이 윤 목사는 중국 내 탈북자들의 생활을 도왔을 뿐이라며 한인교계에 도움을 호소했다.
알래스카에서 교회를 개척한 후 한 때 워싱턴주 올림피아 순복음교회를 담임했던 윤 목사는 지난 1992년 러시아 선교를 시작으로 1994년 중국 선교에 눈을 돌려 세계에서 난민으로 공식인정한 탈북자들의 인권 회복에 힘을 써오다 지난 5월 9일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됐다.
린우드와 아번 등에 거주하는 윤 목사의 네 자녀는 “아버지는 탈북해 중국에 숨어사는 북한 주민들의 생활고를 덜어주기 위해 이들이 제작한 십자수 등을 한국과 미국에 가져와 판 후 그 수익금으로 이들을 도와왔다”고 말했다.
함경북도 태생인 윤 목사(68)는 중국 길림성 연실 시의 수용소에서 3개월 째 구류 중이며 가족은 그 동안 중국 주재 미국 영사관 등 외교채널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윤 목사의 석방을 추진해 왔다.
그동안 여러 차례 아버지를 면회하고 돌아온 자녀들은 윤 목사의 구금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오히려 그의 석방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 발표를 보류해왔으나 중국 공안당국이 윤 목사를‘탈북자 불법월경 방조 혐의’로 조만간 기소할 예정이란 소식을 접하고 대대적인 구명 운동을 전개해 문제를 공식 이슈화 하기로 결정했다.
막내딸인 윤은혜(미국명 그레이스)씨는 이미 탈북자 지원 단체의 협조를 얻어 연방 상·하원 의원들과 접촉, 윤 목사 석방을 위해 외교적인 협조를 요청했고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북한 인권 관련 NGO·국제 의원 연맹회의(IPCNKR)’에 참석, 15분 간 윤 목사 석방운동에 전 세계 인권협회가 협조해달라고 호소했다.
윤 씨는 또 지난 5∼6일 텍사스주에서 열린 대규모 콘서트(Rock the Desert)에 참석, 윤 목사의 구명운동에 5만 여 참석자들이 동참해 주도록 호소하기도 했다.
‘Rock the Desert’는 지난 2001년 수단 인권문제를 이슈화 시켜 부시 행정부의 대 수단 인권정책을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는데 올해는‘북한의 자유와 인권’을 주제로 열려 참석자들이 2시간 동안 북한인권을 놓고 기도했다.
워싱턴주에 거주하는 윤 목사의 자녀들은“이미 상당수 연방의원들로부터 문제가 표면화되면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강구하겠다는 언질을 받았고 주류언론에서도 아버지 문제를 다루고 싶다는 제의가 있었다”고 밝히고 “조만간 서명운동을 벌여 한인사회 도움을 호소할 예정이며 인터넷을 통해 서명과 모금운동을 함께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자녀들은“아버지가 고령에 14년간 북방선교를 해온 탓에 건강도 약해 수형 생활을 견뎌낼지 걱정”이라며“아버지를 면회하고 돌아온 중국 변호사에 따르면 체력이 쇠해 병원에 입원했는데 침상에 앉지도 못할 정도였지만 병원에서 하루만 묵은 후 다시 교도소에 수감됐다”며 울먹였다.
이들 가족은 아버지의 구명운동도 중요하지만 탈북자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조차 제재받는 상황에 대해 한인교계나 한인사회가 침묵한다면 더 많은 탈북자들이 고통 속에서 죽음을 당할 것이라며 제 2, 제 3의 윤요한 목사가 나오지 않도록 기도와 도움을 요청한다고 말하며 조만간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웹사이트 : www.helpyoon.com(한국어), www.helpbuck.com(영어) ▲이메일 : strenthstrenth@hotmail.com ▲전화 : (206)779-2644(윤은혜), (425)772-8328(윤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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