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측면공격이었어요. 여러분들이 한인회 이사장을 맡지 않겠느냐고 물어오더군요.
지난 5일 열린 제27대 시카고 한인회 1/4분기 정기 이사회에서 이사장으로 추대된 강영국씨(사진)는 이를 수락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마지막까지 인준이 안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남아있었습니다. 제가 현재 맡고 있는 일도 많고, 한인회 이사장을 맡아 제대로 잘 할 수 있는가도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일이지 않습니까. 한인사회가 화합을 되찾아야하는 중요한 시기에 한인사회의 진정한 방향을 아는 사람들과 힘을 합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직책을 맡게 된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강 이사장은 누군가가 해야하는 일이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내가 이기적이면 ‘노’라고 답했겠지요. 쉽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얼마나 많습니까. 저 역시 하루 9시간 이상을 병원에서 일하고 일 외적인 공부도 해야 하고요. 맡고 있는 단체들에서도 매주 해야 하는 일이 많아 시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이제 한인회 이사 40명이 탄 배를 융화와 화합 정신 아래 이끌어가야 하는 강 이사장에게 있어서 목표하는 바는 무엇일까? 시카고에 온지도 이제 4개월만 지나면 30년이 됩니다. 내가 이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해 봤죠. 우리 자녀들이 미국사회에서 설 수 있는 다리를 만들고, 땅을 굳게 하고, 씨앗을 심을 수 있는 풍토를 만들 생각입니다라고 그는 답했다.
동포들에게 강 이사장은 명예 추구가 아닌 남을 위해 자기 시간과 자원을 희생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달라며 자꾸만 꽈배기 꼬듯 뒷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건물에서 빠져나가버리게 된다고 꼬집었다.
서울대 수의학과 졸업 후 76년 시카고로 이민와 제약회사 ‘업존’ 등에서 일하다 공부를 다시 시작해 81년부터 수의사로 활동중인 강 이사장은 오는 현재 서울대학교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으며 문화회관 건립추진회에서는 상임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송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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