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주요대학 연구원들, 1백만달러 이상 챙기기도
연방상원, 증권거래 위원회에 조사 요청 계획
시애틀 타임스 폭로 보도
신약 개발 등 중요한 의약정보를 뉴욕 월가의 증권 및 투자회사들에게 돈을 받고 넘긴 연구원들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착수될 전망이다.
시애틀 타임스는 전국 주요 대학의 제약 및 의료 관련 연구원들이 극비사항인 연구 결과를 월가 증권회사들에 팔아 넘긴 케이스를 적어도 26건이나 발견했다는 고발기사를 7일자 1면 톱으로 보도했다.
타임스는 UCLA를 비롯한 전국 유수 대학의 연구진들이 월가의 스미스 바니 증권사 등 굴지의 금융회사에 돈을 받고 정보를 몰래 넘겨왔으며 이들 증권회사는 투자 고객들에게 이 정보를 제공, 엄청난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보도를 접한 찰스 그레슬리 연방상원 의장 (공화·아이오와주)은 뉴욕 월가와 전국 주요 연구소와의 밀거래 행위 여부를 조사하도록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레슬리 상원의원은 기밀로 하고 있는 연구결과를 투기 목적으로 악용하기 위해 금융시장에 밀거래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라고 강조하고 이 같은 폐단을 원천 봉쇄할 법안을 상정할 예정이며 처벌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임스는 통상 대형 증권회사, 헤지펀드 및 뮤추얼펀드 회사들이 매년 생명공학 산업 투자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의 예산을 마련한 뒤 이들 연구소의 연구원들로부터 기밀 정보를 입수해오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타임스는 이들 증권회사와 연구원을 연결해주는‘마담 뚜’회사로 거슨 레먼 그룹을 지목하면서 이 회사에는 6만명의 의사 및 의료연구원들이 투자와 관련된 자문위원으로 등록돼 있고 이 중 일부는 정보를 넘기는 대가로 한해 1백만달러가 넘는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와 관련해 타임스와 인터뷰한 연구원들은 대부분 자기들이 제공한 정보는 불명확하고 개괄적인 것이었으며 증권 회사들이 이를 과대 해석해 투자자들을 현혹시켰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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