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기쁩니다. 올해 85세 된 형님이 고향에 계신데 꼭 찾아뵙고 싶습니다. 본보와 20여년간 인연을 맺어 왔다는 마크 리(73, 한국명 이 형)씨는
본보 창간 34주년 기념행사로 실시되고 있는 고국방문 항공권 경품잔치 10차 추첨에 당첨된 소감을 밝혔다. 20여 년 동안 한국군대에 몸담았던 그는 43세 되던 1974년 미국으로 건너왔다. 이민초기에 누구나 겪는 고생스러움은 수백여명의 부하들을 호령했던 영관 장교였던 그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미 8군 연락장교로 근무했던 이력이 있어 의사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처음 이곳에 건너와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려니까 여러가지로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항상 공부를 더 하고싶다는 생각을 하던 그는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직장에서 퇴근 한 후 밤 시간을 이용해 학교도 다니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고 한다.
나이가 들다보니 60여년전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이 생각난다는 그는 한국에 가면 초등학교 동창회에 꼭 방문해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그 중에는 60년 만에 처음 만나는 친구도 있다고. 일제치하에 초등학교를 나온 터라 서로 일본식이름만 알고있는 친구들이지만 힘든 시절을 함께 겪은 탓인지 항상 생각이 난다고 한다.
요즘은 8명이나 되는 손자들을 태권도장과 골프코치에게 데려다 주는 게 소일 거리라며 너털웃음을 짓는 마크 리씨는 의료장비 제조업체인 벡스터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은퇴 후 가족들과 단란한 삶을 살고 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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