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멕시코 땅인 유카탄 반도에는 이름난 관광지 “캔쿤”이 있다. 그곳에서 얼마 떨어진 곳에 직경 195km의 분화구 비슷한 큰 웅덩이가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6,500만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말경에 지구 근처를 지나던 소행성이나 또는 혜성이 지구의 인력에 끌려 지구 표면에 충돌한 자리라고 과학자들은 설명한다.
직경 195km라면 휴스턴 중심부에서 약 100km 떨어져 있는 갤베스턴까지 거리의 약 두 배다. 이 때의 충격으로 지구 표면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양의 흙먼지가 발생하여 지구 표면을 덮어서 태양빛을 완전 차단하여 칠흙 같은 어둠과 시베리아의 겨울 기온 같은 섭씨 영하 수십 도의 강추위 속에서 지구 생물의 70%가 절멸(絶滅)하였으며, 이 때에 전성기를 맞고 있던 공룡이 씨도 없이 사라지게 된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또한 설명한다.
그동안 공룡의 화석이나 발자국 자리는 화석으로 세계 각처에서 발견된 바 있다. 작년인가 한국의 제주도에서도 수많은 공룡의 발자국 자리가 화석으로 발견되었다고 하는 신문 보도가 있었다.
지금까지 천문학자들에 의해 발견된 혜성은 약 1,600개 정도이고, 그 중 궤도나 크기 등이 정확히 측정된 것은 약 600개에 달한다고 한다. 혜성은 얼음과 바위 등의 구성물질로 되어 있을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추정하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의문점이 많이 남아 있다.
태양계가 탄생한 시기를 과학자들은 약 46억 년 전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태양계 주변에서형성된 혜성의 중심부에는 태양계가 처음 생긴 무렵의 원초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것을 밝혀냄으로써 태양계 탄생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는 열쇠가 될지도 모른다.
미 항공 우주국에서는 지난 6년간의 준비 기간을 끝내고 금년 1월에 발사된 혜성 탐사선 “디푸인팩트”호가 4억 3,100만km의 비행 끝에 템펠 1호 혜성에 접근한후 충돌체를 발사하여 혜성 표면에 정확히 충돌시키는데 성공하였다.
템펠 1호 혜성은 1867년에 발견된 혜성으로 약 6년 주기로 태양을 축으로 타원형의 궤도로 회전하고 있다. 충돌시의 혜성의 위치는 지구로부터 1억 3,400만km 떨어져 있었는데, 이 거리는 지구와 태양과의 거리인 1억 4,960만km와 비슷한 아득한 우주 공간인 셈이다.
충돌 순간의 혜성의 속도는 시속 36,000km이고, 디푸임팩트호가 발사한 충돌체의 속도는 시속 37,100km였다고 하며, 이 때의 충돌로 생기는 충격은 TNT 폭약 5톤의 폭발력과 같은 것이었다고 한다.
태평양 상공을 나는 보잉 여객기의 속도를 시속 1,000km로 생각할 때 혜성이 달리는 속도는 비행기 속도의 36배가 되는 셈이다. 지구로 접근하는 소행성이나 혜성은 때때로 지구에 위협적인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작년에는 미국 뉴멕시코주에 있는 지구 근접 소행성 연구소의 천문학자들이 2019년 2월 초순경 직경 2km 정도의 소행성이 지구 궤도 가까이를 스쳐 지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이 경우 소행성이 지구의 인력에 끌려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얼마 후 소행성 연구소에서는 충돌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첨단과학이 보여 준 이번 혜성 충돌실험은 이 점에서 지구에 접근하는 소행성이나 혜성을 미리 찾아내어 충돌체 대신 강력한 핵미사일로 파괴해 버리거나 궤도를 변경시켜서 인류의 낙원인 지구를 위험에서 구해낼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 같다.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위력은 TNT 폭약 20k톤의 폭발력인데, 그 후 미국과 러시아에서 개발한 수소폭탄은 파괴력이 엄청난 메가톤급 이상의 폭발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그와 같은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첨단과학이 만들어 낸 “핵”의 위력은 지구상에서 인류 스스로를 멸할 수 있는 힘도 가지고 있지만, 지구로 접근하는 혜성이나 소행성 등 태양계의 무법자들을 파괴해서 인류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힘도 갖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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