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등 2,500명 열띤 응원전
야구교실·연예인 공연 성황
여름 밤을 수놓은 백구의 한마당이 5일 저녁 LA다저스 구장에서 한인등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윤복 LA 총영사가 힘찬 시구를 포수 미트에 꽂아 넣으며 시작된‘한국 아마추어 대표팀대 . 미국대표팀’과 ‘한국 연예인 팀 대 미국 중견 연기자로 구성된 할리웃 스타스’의 야구 2연전은 태극기를 휘날리며 모인 한인들의 화끈한 응원전으로 더욱 신명난 여름밤의 축제였다.
경기 관람을 온 한인들이 다저스 덕 아웃으로 한국 연예인들이 모여들자 난간으로 몰려 디지털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다.(상단) 한미 친선야구 경기가 종료된 후 열린 어린이 야구교실에서 한인 어린이들이 투구 폼을 배우고 있다.
한국 야구역사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이번 경기는 한인과 미국인들에게 양국의 우호를 더욱 돈독히 다지게 한 계기가 됐다. 한인들은 한국대표팀이 자리 잡은 3루측 관중석에, 미국팀 응원단 및 야구팬들은 1루측 관중석에 앉은 채 다양한 응원전을 힘차게 펼쳤다.
이날 관중석에는 한인 청소년들이 LA에서 쉽게 보기 힘든 브라운관의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보이고 기념 촬영을 갖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아마추어 대표팀 경기에 이어진 어린이 야구교실과 연예인 공연이 감칠 맛 나는 양념을 그라운드에 뿌리며 한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야구 경기도 한인들을 만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한국의 최정예로 구성된 아마추어 야구대표팀은 서부지역 대학 선수로 미국 대표팀을 화끈한 무력 시위 끝에 6대0으로 무너뜨렸다. 또한 순수 아마추어다운 연예인 대표팀은 야구장에서 보기 힘든 실수를 저지르며 한인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여성팬 시선집중 ‘메뚜기’유재석 “쑥쓰럽구만”
야구축제 이모저모
한국 연예인 야구팀 선수들이 ‘할리웃 스타’ 야구팀과 경기 시작 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연예인팀의 인기 스타는 단연 ‘메뚜기’ 유재석이었다. 아마 대표팀의 경기가 한창 진행될 무렵 경기장 덕 아웃으로 유재석이 모습을 드러내자 여성팬들은 함성을 질러댔다. 경기장을 찾은 현지인들의 눈이 한 곳에 모이는 등 관중들의 시선이 집중되자 유재석은 쑥스러운지 덕아웃 내로 금새 모습을 감췄다.
이윤복 총영사 강속구
◎…LA총영사관의 이윤복 총영사는 와일드 씽(?). 야구 모자와 운동화를 착용하고 LA다저스 스태디엄의 마운드에 오른 이 총영사는 예기치 못한 강력한 강속구를 던져 포수를 한순간 놀라게 했다. 총영사를 배려하기 위해 실제 위치보다 1미터 정도 앞에 앉은 포수는 이 총영사의 강속구를 잡느라 쩔쩔 매는 모습을 보여 관중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매점직원들 ‘느릿’
◎…LA다저스 스태디엄의 매점 직원들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없는 와중에 갑작스럽게 동원된 때문인지 핫도그등을 판매하는 손동작이 굼떠 관객들의 불평을 샀다. 한 매점 직원은 “원래 3층에서 일하는데 다른 파트에서 각자 불려져 나와 각종 기계 등에 익숙지 않기 때문에 정신이 었다”고 변명했다.
파울볼 손쉽게 챙겨
◎…야구의 꽃은? 스타도, 박진감 넘치는 경기도 아닌 파울 볼이다. 평소 LA다저스팀 경기에서는 빽빽이 들어찬 관중으로 인해 파울 볼 잡을 기회가 거의 없던 관중들은 이날 관람석이 허술한 틈을 이용, 파울 볼이 날라올 때마다 몇 사람씩 경주를 하듯 공을 움켜잡기 위해 달려가는 장관을 연출 했다.
이날 관중들은 평소보다 훨씬 쉽게 파울볼을 전리품으로 챙기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한-미 응원 신경전
◎…사람은 적지만 질 수 없다. 아마추어 대표팀 경기에는 미국 선수들의 친구와 가족등이 자리를 잡은 채 한국 응원단의 ‘오 필승 코리아’와 ‘대한민국’응원구호에 ‘USA’로 맞불을 놓으며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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