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세 펠릭스 헤르난데스‘무결점 투구’데뷔
앞으로 매리너스 투수 로테이션 이끌어 갈 듯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 팀과 중부지구 꼴찌에서 두 번째 팀간의 경기가 미 전국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채로운 광경이 4일 디트로이트에서 펼쳐졌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베네주엘라 출신의 19세 투수 펠릭스 헤르난데스로 1978년 브릿 번스에 이어 거의 30년 만에 처음으로 10대 투수가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기록적인 순간을 생생히 보도하기 위해 기자들이 최하위 팀 매리너스 덕 아웃으로 몰려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시즌 전부터 메이저리그 입성 시기를 놓고 내기가 벌어질 만큼 출중한 실력을 지녔지만 매리너스가 혹사로 인한 선수생명 단축을 우려해 승격을 미루어 오다 최근 매리너스 선발 로테이션이 급격히 붕괴되자 빌 바베이시 단장은 헤르난데스를 빅리그로 불러 올렸다.
97마일 대 강속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에 능한 헤르난데스는 두둑한 배짱을 무기로 메이저 데뷔 무대에서 발군의 실력을 과시, 제이미 모이어, 길 메쉬, 조엘 피네이로 등을 제치고 에이스로 등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헤르난데스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자책 1점), 삼진 4개를 솎아내며‘형님 타자’들을 요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17세의 나이로 매리너스에 입문한 후 2년 만에 초고속 메이저리그 데뷔를 일궈낸 헤르난데스는 좌타자에 약한 면을 드러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선보여 마이크 할그로브 감독에게 위안을 줬다.
매리너스는 디트로이트의 션 더글라스에 시종일관 끌려 다니는 졸전을 펼친 끝에 1-3으로 패해 19세 신동 투수의 데뷔전을 망쳤다.
매리너스의 추락은 최근 19타수 무안타로 생애 최악의 슬럼프에 빠진 이치로 스즈키의 부진에서 비롯된 것으로 선두타자의 진루가 막히면서 매 경기마다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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