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주 낙스빌에 무료 진료소가 생긴다. 무료진료소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소득이 낮아 의료 보험이 없는 가난한 이들을 대상으로 각종 의료혜택을 무료로 제공해 벌써부터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달 28일 개원식을 가진 이 진료센터는 한인 김유근 박사가 사비를 털어 완공한 시설로 이달 1일부터 내과, 가정의 등 각분야 전문의 3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참가한다. 자신의 병원 시설 일부를 기부해 무료 진료 공간을 만들어낸 김 박사는 주변의 뜻있는 의사들을 모아 종합병원에 버금가는 진료과목을 개설하고 한달반 사이 2만달러에 달하는 초기자본을 마련했다.
X레이와 MRI, CT스캔 등의 의료장비와 병원침대, 기구 등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도 인근 대형 병원들의 협조를 얻어 모두 구비했다. 김 박사는 “침례교단의 지원아래 인근 병원과 크로거, 월그린, CVS 등 미국인들을 설득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병원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정부 그랜트가 필요한 상황이 됐으며 이미 워싱턴DC에서 관계자들이 병원을 둘러보고 갔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오피스 공간을 빌어 12년 동안 무료 진료활동을 펼쳐온 김 박사는 독립 공간에 무료 진료소를 오픈 하면서 이 지역 사회의 또 다른 자랑이 됐다. 이날 개원식에 참석한 국회의원과 시장, 지역 병원장 및 보건소장 등 150여 정재계 인사들은 김 박사의 노고를 치하하며 지역사회의 든든한 후원을 약속했다. 이달 1일부터 정상운영에 들어가는 이 진료소는 일요일을 제외한 평일과 토요일 예약에 따라 문을 열며 3교대제(아침 9시~12시, 오후1시~5시, 저녁 5~8시)로 운영된다.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대소변 검사 등이 무료로 제공되며 처방 및 조제약도 무료로 제공된다.
18세이상 50세 이하 무보험자면 누구나 병원을 이용할 수 있으나 불법체류자와 메디케어 혜택을 받는 노인들은 무료 진료를 받을 수 없다. 김 박사는 “애틀랜타에서도 누군가 무료 병원을 계획하고 있다면 병원 설립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싶다”며 “의사들이 본연의 임무에 맞는 봉사활동에 앞장서 주기를 누구보다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병원은 환자들에게 말 그대로 무료병원이 될 것”이라며 개원의 의미를 분명히 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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