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윌셔은행 민수봉 행장(왼쪽)이 고석화 이사장과 함께 리버티은행 인수계약 체결을 발표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뉴욕 한인은행 ‘리버티뱅크’인수
인수가 1,573만달러
윌셔은행(행장 민수봉)이 뉴욕의 한인 은행인 리버티은행(Liberty Bank of New York)을 인수, 미 동부지역에 진출한다. 윌셔은행의 지주회사인 윌셔뱅콥(이사장 고석화)은 1일 기자회견을 갖고 두 달여간의 협상 끝에 이날자로 리버티은행과 최종 주식매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민수봉 행장은 “인수 가격은 리버티 자본금(880만달러)의 1.8배인 1,573만달러이며 이중 40%는 주식 교환, 60%는 현금으로 지불된다”고 밝히고 “제2의 창업 각오로 미 동부지역 한인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8년 설립된 리버티은행은 현재 총자산 5,570만달러에 예금 5,000만달러, 대출 3,000만달러에 직원 25명 규모의 소형 은행으로 맨해턴 한인타운과 플러싱 등 2곳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중앙은행과 나라은행 등이 인수를 추진했다 무산된 바 있다.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윌셔은행은 나라은행에 이어 서부에서 동부로 진출한 두 번째 은행이 되며 자산 규모는 올 2분기말 기준으로 14억6,000만달러에서 15억2,000만여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윌셔의 리버티 인수는 연방과 각주 금융 감독기관들의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하며 윌셔측은 인수·합병 절차의 최종 완료 시점을 오는 11월께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합병 실무를 이끌어온 조앤 김 윌셔은행 전무는 “인수가 완료되면 부동산과 비즈니스 대출을 중심으로 뉴욕지역의 한인 및 비한인 마켓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리버티은행이 현재 은행감독국의 규제(C&D) 하에 있으나 인수후 규제가 풀리면 큰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석화 이사장은 “창립 25주년을 맞아 달라스 지점 오픈에 이어 이번 리버티 은행 인수를 통해 금융 중심지인 뉴욕에 진출하게 된게 큰 의의”라며 “지난 25년간 남가주에서 쌓아온 신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질높은 뱅킹 서비스를 제공, 동부지역의 한인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윌셔은행의 뉴욕 진출로 우리아메리카은행과 나라은행, 조흥은행, BNB은행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이 지역 한인 은행권의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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