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곡선미 강조 묘한 분위기
전지현 라네즈 광고 화보
전지현은 희한한 카멜레온이다. 압도적인 몸매를 활용한 섹시미의 발산이라는 범주는 유지하되 그 안에서 끊임없이 진화하면서 ‘CF 여왕’의 아성을 지키고 있다.
전지현은 ‘백만불 바디 만들기’라는 타이틀을 내건 화장품업체 라네즈의 바디메이크업 제품 광고를 통해 화려한 섹시함을 뽐내 온오프라인을 강타한 데 이어 최근 라네즈의 ‘슬라이딩 팩트’ CF를 통해 섹시함의 새 얼굴을 표置杉?
여전히 전지현은 섹시하다. 유선형의 의자에 드러누워 온몸을 밀착한 채 전신의 곡선미를 강조한다. 마치 ‘몸 연기’의 달인임을 과시하는 듯 하다.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끈적끈적한 팝 ‘My Prerogative’가 흐르는 가운데 의자의 선을 따라 고양이처럼 요염하고 부드럽게 미끄러진다. 그녀의 모습은 번쩍거리는 피부를 내세워 춤을 추던 전작의 현란함 대신 은근한 강력함으로 스멀스멀 시청자의 오감을 곤두세운다.
전지현은 당당함과 도도함, 그리고 단순함을 덧칠해 새 버전의 섹시미를 완성했다. 한 갈래로 머리를 질끈 묶은 채 한 듯 안 한 듯한 투명한 피부를 자신감있게 드러내면서 1,000만 화소의 고화질 카메라 앞에서도 꿇리지 않는 피부미인의 자태를 강조하고 있다.
새 라네즈 광고에서 전지현은 섹시한가, 아니면 청순한가? 결론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묘한 섹시함. 그래서 전지현의 이번 CF는 새로운 자극이다.
라네즈 CF는 마르지 않는 샘 같은 전지현의 섹시함을 다각도로 활용하는 덕분에 ‘에브리데이 뉴 페이스’라는 말을 장수 캐치프레이즈로 가져가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 광고는 전지현이 영화 ‘데이지’ 촬영을 위해 머물렀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트레이드 타워에서 9시간에 걸쳐 촬영했다. 의자 등을 활용해 온몸 연기를 펼친 전지현은 촬영 틈틈이 관절과 근육의 아픔을 호소했지만 카메라만 돌아가면 유연한 고양이로 탈바꿈했다.
/조재원기자 mii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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