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당당하게 행위 예술이라고 했다.
7월 30일 ‘성기 노출’ 사고가 빚어진 MBC TV ‘생방송 음악캠프’의 진행자 MC몽(26)이 1일 오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음악캠프’ 사건은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며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을 말하겠다고 운을 뗀 MC몽은 (생방송에서 사건이 일어난 후)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할 수있느냐고 묻자 (그들은) 당당하게 행위 예술이라고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무대에서 모든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라고 당연히 얘기하는그룹에게 묻고 싶다. 행위 예술이라면서 당당하게 얼굴도 밝히지 못하는 그런 행동을 한 것에 대해 그 순간 왜 그랬는지라고 따져물은 뒤 분명 그 행위는 본인들이 즐기려는 행위였고 자신들의 만족감을 채우려는 것이었다며 ‘용서할 수 없는 행동과 말’이라고 강조했다.

MC몽은 이날 생방송 현장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1시간의 생방송을 위해 모든 스태프는 여느 때처럼 분주한 준비와 리허설을 하고 있었고 드라이, 카메라 리허설도 모든 가수가 똑같이 참가했다면서 럭스는 분명 생방송임을 알고 있었고, 모든 리허설에 참여해 3명이 노래를 불렀으며, 나머지 무대 참여자는 분위기만 띄웠다고 전했다.

또 아무런 문제 없이 리허설을 마쳤고, 이런 사태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다면서 생방송에 그런 물의가 일어났을 때 모든 스태프는 당황했고, 카메라가 순간 이동을 했다고 덧붙였다.

MC몽은 안타까움과 허탈한 마음도 밝혔다.

그는 알려지지 않은 음악을 알리기 위해 좋은 취지로 진행해온 모든 ‘음악캠프’관계자들에게는 배신이라며 몇 안되는 음악 무대는 우리 가수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한데 MC를 맡게 된 지는 몇 개월 안 되지만 프로그램 존폐까지 거론된 상황에서허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이번 파문을 일으킨 그들이 너무나도 화가 나고 밉다며 내가 MC를 못해도 좋지만, 이 음악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관계자 분들은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음에도 너무나 많은 것을 빼앗기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내게도 큰 충격이기에 지금 이 현실이 꿈이었으면 바라고, 모든 국민 여러분에게도 꿈이었으면 한다고 맺었다.

MC몽은 수많은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이같은 글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