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바닥 등 우드 톤으로 가을 분위기를 연출한 여성의류점 클로비스의 매장 내부. <김진호 기자>
다운타운 한인의류업소, 인테리어 업그레이드 바람
‘더 우아하게 더 고급스럽게’
LA 다운타운 한인의류 업체들 사이에 매장 업그레이드 붐이 일고 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 그대로 매장 내부를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연출, 시각적인 효과를 이용해 제품을 더 돋보이게 한다는 전략.
실제로 매장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인테리어에 과감한 투자를 한 뒤 개점한 업체들은 매상에서 적잖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들 업주는 업그레이드 이후 방문 고객수가 1.5~2배 이상 늘어나고 매출은 20%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인테리어 전문업체 ‘인솔 디자인’의 케빈 강 디자이너는 “예전에는 한인업주들의 문의가 잘해야 하루에 1통 정도였지만 요즘엔 5통 이상”이라며 “유행을 좇는 한인들의 성향이 의류업체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의류점 클로비스를 운영하는 소피아 김(29)씨는 “물건만 좋다고 장사가 잘 되는 시대는 지났다”며 “인테리어 변경은 장래 이익을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현재 다운타운내 인테리어 전문업체는 3곳 정도며 프리랜서들도 상당수 활동하고 있다. 인테리어 비용으로는 신규 매장의 경우 우드, 메탈, 파스텔 분위기로 연출하면 보통 2만~4만달러. 좀 더 독특한 디자인과 고급 자재를 사용할 경우 비용은 10만달러까지 뛴다. 기존 매장의 업그레이드 역시 워낙 낙후된 시설을 갖추고 있는 업체가 많아 리모델링 가격에는 큰 차이가 없다.
의상 바이어로 활동하는 주디 최(32)씨는 “여러 쇼룸을 다니다 보면 환기도 안 되는 지저분한 곳도 있더라”며 “이는 한 마디로 고객에 대한 배려나 관심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비용 부담과 전문 인력 부족으로 타 업소의 매장을 그대로 베끼는 얌체 업주들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인테리어 업체 한 관계자는 “다운타운을 돌아다니면 내가 작업한 곳과 똑같은 매장이 있을 정도”라며 “인테리어의 경우 저작권 신청을 해놓는 경우가 없다”고 말했다. IPLA 특허사무소의 사이먼 심 법무사는 “변호사 비용 등 수만 달러가 들기 때문에 소송을 하는 경우는 없다”며 “업주들의 양심을 믿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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