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사 크게 부족…살인·강간 해결 전국 꼴지
한 명이 연간 500건 다뤄…시애틀은 300건
오리건주 포틀랜드 경찰국이 국내 비슷한 규모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형사 인력이 크게 부족, 강도·살인 등 강력사건의 해결 비율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정부 감사국에 따르면 포틀랜드 경찰이 지난 1999∼2003년 해결한 살인사건은 20개 조사 대상 도시 중 꼴지, 폭행은 16위, 절도는 17위, 강간은 19위를 각각 차지했다.
게리 블랙크머 감사관은 이 같은 조사가 포틀랜드 경찰국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밝히고 경찰이 해결했거나 해결 불가한 것으로 판명된 각종 강력사건을 집계, 이를 시애틀, 덴버, 워싱턴 DC 등 비슷한 규모의 다른 도시 경찰국과 비교했다고 설명했다.
블랙크머 보고서에 따르면 포틀랜드 경찰국의 형사 수는 주민 10만명당 16.32명으로 플로리다주 잭슨빌(15.71명)을 제외한 다른 모든 비교대상 도시에 크게 뒤졌다. 워싱턴 DC 경찰국의 형사는 주민 10만명당 61명, 시애틀은 33명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포틀랜드의 인구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했으나 형사 수는 121명에서 89명으로 줄어들었다. 2003년의 경우, 포틀랜드 형사들은 연간 1인당 500건 이상의 사건을 다뤄 덴버의 175건, 시애틀의 300건 등 다른 동급 도시 형사들의 평균 업무량을 크게 상회했다.
데릭 폭스워스 경찰국장은 이 같은 감사결과가 새삼스런 것이 아니라며 지난 1997년 이후 경찰관 100명과 민간인 직원 66명이 감원 당해 응당 다뤄야 할 분량의 사건을 수사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랙크머 감사관은 경찰국의 인력부족이 심각하다는 점은 사실이지만 증원만이 해결의 열쇠는 아니라며 경찰국의 조직 및 관리 정비, 경찰관 훈련 강화 등 더 시급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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