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세 청년, MS 간부 사칭하며 430만달러 대출받아
페라리, 보트 구입 등 흥청망청…나중엔 이름도 바꿔
검찰과 유죄 시인 협상
최고 8년형 언도될 듯
연봉 1천2백여만 달러의 마이크로소프트 간부사원을 사칭하고 6개 은행에서 430만 달러를 대출받아 흥청망청 쓴 커클랜드 청년이 유죄를 시인, 재산을 몰수당하게 됐다.
연방 지법의 마샤 페치맨 판사 심리로 열린 희대의 사기극 재판에서 마이클 앨런 카시니(27)는 은행 사기 등 11개 죄목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소 6년 6개월에서 8년형이 언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시니의 첫 사기극은 2003년 5월 시애틀의 한 은행으로부터 25만달러 대출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카시니는 마이크로소프트 직원 행세를 하며 자산 내역은 물론, 세금 환급 서류, 경력 및 학력을 위조해 어렵지 않게 대출을 받았으나 올 3월 또 다시 사기대출을 신청했다 덜미가 잡혔다.
만 2년 여 동안 카시니가 등친 은행은 6개로 대출 총액이 무려 1,230만 달러에 달한다. 그는 이 돈으로 페라리 등 고가의 자동차와 시계, 보트, 콘도를 구입했고 전세 비행기 구입을 위해 15만 달러를 예치하며‘젊은 부호’행세를 해왔다.
최근 이름을 제프리 마이클 리빗으로 개명해 또 다른 사기극을 벌이려던 카시니에게 최고로 많은 대출을 해준 커클랜드의 실리콘 밸리 은행은 2004년 9월 그에게 150만 달러를 한 몫에 몰아줬다. 그 해 봄 시애틀 커머스 은행도 100만 달러를 대출해 줬다.
카시니는 첫 대출금을 두 번째 은행 대출금으로 돌려 막는 방법으로 교묘히 대출금을 상환해 나가 은행들은 그의 사기극의 희생양이 됐다.
그의 변론을 맡은 존 헨리 브라운 변호사는 카시니가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학대 당해 8세부터 18세까지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아 한 차례 병원에 입원한 전력이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수사 당국은 카시니가 이름을 바꾸고 새 소셜번호를 신청하자‘신분도용’사건으로 의심, 수사를 시작해 의외의 거액 대출 사기극을 적발해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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