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미주체전 유치 후보지…SF도 유력
▶ 9인 준비위원회 발족, 10월 최종 발표
지난 21일부터 3일간 열전을 벌인 필라델피아 미주체전은 막을 내렸으나 차기 개최지를 놓고 각 지역 체육회가 벌이는 유치 경쟁은 아직도 뜨겁기만 하다. 차기 개최지로 샌프란시스코가 유력한 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의 유치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어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금까지 통상적으로 체전 마지막 날에 발표되던 차기 대회 개최지 발표에 대해 각 지역 체육 회장단과 재미대한체육회 회장단은 체전 2일째인 22일 회의를 갖고 후보지 선정 준비위원회를 공식으로 구성해 두달여간에 걸쳐 유력 후보지를 집중 답사, 점검한 후 최종 확정하기로 결정했다. 회의에 참석한 장정현 재미대한체육회 부회장에 따르면 후보지 선정 준비위원회는 재미 대한체육회 김남권 회장과, 장정현 부회장을 비롯해 각 지역 체육회장단 7명과 전국 경기단체장 2명 등 총 9명의 위원으로 구성할 계획이며 현재 아리조나, 워싱턴 DC, 뉴저지, 달라스, 휴스턴 등의 체육회장이 위원 물망에 오르고 있다. 준비위원회는 8월에 결성할 계획이며 유력 후보지를 두달간에 거쳐 신중히 검토한 후 10월에 최종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권 재미대한체육회장은“관례상 폐회식 때 차기 개최지를 발표해왔지만 졸속준비나 파행진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사전에 심도있는 논의와 점검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정현 부회장도 미주체전만 유일하게 전국적으로 1세와 2세가 함께 만나는 자리다. 이런 중요한 전국적인 대회를 보다 젊고 순수한 마음으로 개최할 수 있는 신용있는 곳이 차기 대회지로 결정돼야 2세에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대회가 되지 않겠냐며 긴 시간 훌륭한 대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신중을 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차기 체전 유치를 위해 노력해 온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필라체전에 한인회, 상공회의소 등 커뮤니티 관계자가 대거 참석해 체전 유치를 위한 각종 로비를 벌인 결과, 차기 체전 개최지로 거의 낙점받았다는 소문도 나왔으나 재미대한체육회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잘라 말했다.
두달간의 선정기간을 갖자는 결정이 나온 이후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뜨고 있는 곳은 시카고다. 85년 3회 대회와 93년 7회 대회를 개최한 시카고는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찬반 의견이 분분해 유치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는 못한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자체적으로도 유치를 하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데다 시카고 체육회의 조직력 및 동서의 접근이 용이한 지리상의 이점과 체전 개최 경험을 높이 산 타 지역이 유치를 적극 밀어주고 있는 형국이다. 또한 이번 체전 종합 우승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어 한인회와 업계별 직능협회, 교회협의회 등 한인커뮤니티 전반적인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서정일 체육회장은 아직 의견이 모아지고 있지 않아 체전 유치 준비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남은 두달이 기회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시카고)가 한다면 정말 잘 치를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 체육회 임원은 타지역에서 경기를 치르더라도 300여명의 시카고 대표단이 경비를 들여 그 지역을 방문해 돈을 써야 하는데 우리가 개최하면 동부와 서부에서 몰려오는 5천여명의 참가자로 인해 식당을 비롯해 한인 커뮤니티의 큰 경제 활성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체전 유치를 환영했다. <윤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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