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마약밀매조직 두목으로부터 10만달러 받아
친구인 검사에게 협조 대가로 2만 달러 분배
국제 마약밀매 조직으로부터 검은 돈을 받은 뒤 이들을 도운 한 지방 법원 판사와 전직 검사가 기소돼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에드먼즈 지방법원 제임스 화이트(49) 판사는 지난 22일 시애틀 연방법원에서 열린 인정신문에서 뇌물수수 및 돈 세탁 혐의 일체를 인정했다.
또 화이트로부터 협조 요청 대가로 돈을 받은 전 시애틀 차장검사 마크 밴더빈(45, 현직 변호사)도 일부 뇌물 수수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시인했다.
화이트는 전 에드먼즈 시의회 의원 출신이자 주 대법관에 출마하기도 했으며 오랫동안 그와 친구였던 밴더빈 역시 에드먼즈 지방법원 등 여러 지역의 임시 판사를 역임했었다.
론 프리드먼 연방 검사는 올해 2월 먼로 인근 2번 도로에서 169킬로그램(시가 3천4백만달러)의 코카인을 운반하다 체포된 더글라스 스핑크의 재판을 화이트가 맡으면서 사건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프리드먼 검사는 스핑크가 속한 국제 마약밀매 두목으로부터‘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10만 달러를 받은 화이트가 이를 은행에 예치하지 않고 현금으로 집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프리드먼 검사는 화이트가 뇌물을 받은 직후 친구였던 밴더빈에게 스핑크의 변호를 맡아 달라며 부탁한 뒤 2만 달러의 현금을 건넸다고 밝혔다.
프리드먼 검사는 화이트는 명백한 형사법 저촉으로 최고 30개월형에 처해질 것이며 1만달러 이상의 현금을 신고하지 않아 변호사 관련 연방법을 어긴 밴더빈은 6개월형을 선고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주 변호사협회(WSBA)는 이들 두 명에 대한 자격 심리를 곧 열 계획이지만 자격이 박탈될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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