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캐나다 당국, 국경보안 의외 허점 드러나 당혹
블레인 순찰대장,‘상황파악에는 문제없다’강조
최근 캐나다와 워싱턴주 린든 국경 검문소 사이에서 마약밀수를 위한 땅굴이 발견됨에 따라 양국이 미-캐나다 국경지역의 보안문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 땅굴이 캐나다국경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것이라는 점에서 경계가 삼엄한 멕시코국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허술한 캐나다 국경에 대한 일반인들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9·11테러이후 미국과 캐나다 양국이 국경순찰요원을 대폭 늘리는 등 경계활동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밀입국이나 마약밀수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제임스 비셋 전 캐나다이민국장은 현재 미-캐나다국경의 경계가 매우 취약한 상태라며“특히, 캐나다 쪽의 보안조치가 허술하지만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특별한 보강조치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민규정의 강화를 촉구하는 워싱턴DC 이민학연구소(CIS)의 존 킬리 연구원은 캐나다와의 국경지역은 멕시코국경보다 두 배나 길지만 배치된 순찰대원은 1천명 수준으로 멕시코국경의 10/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캐나다와의 국경은 길고도 허점 투성이라고 지적한 킬리는 캐나다가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지는 않지만 캐나다정부의 느슨한 이민정책에 대해 미국정부가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경순찰대는 그러나, 보안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조 줄리아노 국경순찰대 블레인 지구 부대장은“순찰인력은 적은 편이지만 상황파악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실제로 국경지역에 대한 보안을 강화해왔다. 캐나다는 23개 팀으로 보강된 국경순찰인력이 감시활동을 벌이고있고 미국도 새로 설치한 카메라감시장치를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한편 순찰요원도 1/3이나 보강한 1천명으로 늘렸다.
줄리아노 부대장은 국경지역 거주자들도 수상한 사람이나 차량을 발견하면 즉각 신고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한다고 밝히고“이러한 복합적인 감시활동이 밀입국과 마약밀수를 억제하고 있다”며 국토안보부의 안보전략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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