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는 한인 마켓들의 주요 미끼상품 중 하나. 한 손님이 플라자 마켓에서 2개 99센트인 두부를 고르고 있다. <김수현 기자>
쌀·두부·우유등
실속 아이템 많아
개솔린과 물가가 널뛰어 지갑이 얇아진 요즘. 개솔린 값이 싼 주유소를 찾듯 마켓별 미끼상품을 찾아 ‘알뜰 장’을 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반짝 세일이 아니라 연중 다른 마켓보다 가격이 저렴한 물건을 알아두면 거의 도매가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켓 입장에선 이런 알뜰족들이 달갑지만은 않은 게 사실. 그러나 말 그대로 손님을 끄는 ‘미끼’ 효과가 톡톡해 전략적으로 미끼상품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플라자마켓’은 연중 특정브랜드의 쌀과 라면, 두부, 냉동낙지를 싸게 판다. 평균 소매가가 9달러99센트인 한미쌀을 7달러99센트로, 7달러99센트인 해태 그린쌀을 4달러99센트로 1년 이상 낮춰 팔고 있다. 9달러99∼10달러99센트인 삼양라면(1상자)은 6개월 째 7달러99센트이며 자연나라 두부(6온스)는 2개 99센트, 냉동 왕 산낙지(1파운드)는 1달러99센트. 케빈 박 매니저는 “연중세일은 손님을 끄는 효과가 쏠쏠해 특히 쌀, 라면, 두부 등 주식 위주로 선정했다”며 “미끼상품만 골라 사가는 손님도 있지만 서비스 차원에서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주마켓’은 이에 비해 품목을 정해 브랜드를 바꿔가며 세일한다는 전략이다. 품목은 쌀과 한국산 과자, 음료, 아이스크림. 호라이즌 오개닉 우유(1/2갤런)도 3달러59센트로 다른 마켓(3달러99센트)보다 저렴하다. 김태진 매니저는 “손님의 70%는 그 주에 세일하는 브랜드를 묻고 구매하기 때문에 브랜드를 바꿔도 같은 효과를 낸다”고 설명한다.
‘갤러리아마켓’은 주말 시식회를 활용하는 편. 특히 만두는 CJ, 오하나, 취영루 등 3개 회사, 김은 4개 회사 제품을 돌아가며 매 주말 3∼4일씩 세일해 6달러99센트짜리 CJ 백설만두가 4달러99센트에 팔린다. 그러나 미끼상품에도 팁이 있다. 손님들의 달라지는 기호를 읽어내야 한다는 것. 김한성 매니저는 “한때 마졸라 식용유(1갤런)를 6개월 이상 도매가에 팔았으나 웰빙 바람이 불면서 인기가 시들해져 철수했다”고 말했다.
‘아씨마켓’의 대표적 미끼상품은 쌀이다. 연중 이천쌀(20파운드)을 3달러99∼4달러99센트에 팔아 일부 식당에선 100포씩 사간다는 설명. 후지 콩나물(99센트/2파운드)과 아씨 고추장(21달러99센트/5갤런)도 전략적으로 싸게 파는 상품들이다. 황규성 매니저는 “쌀과 고추장이 싸면 다른 제품들도 싸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한남체인’의 미끼는 특이하게도 꿀. 평균 소매가 27달러99∼29달러99센트인 애리조나 선인장꿀(6파운드)을 19달러99센트에 판다.
김재곤 매니저는 “한국서 온 여행객과 노인층 손님을 끄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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