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로 냉면집을 찾는 한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타운내 유명 냉면집이 입점해 있는 한 몰의 주차장에 차량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서준영 기자>
폭염덕에 문전성시… 하루종일 주차전쟁
‘타운 냉면집에 불났다?’
계속 되는 폭염으로 타운내 냉면 전문점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올해 처음 문을 연 칠보면옥을 비롯해 강서면옥, 유천, 청기와 등 LA 한인타운내 ‘냉면 맛있다는 집’들마다 점심·저녁시간을 막론하고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야 함은 물론이다. 일부 업소들은 일행이 모두 도착하지 않은 손님의 입장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먼저 가서 자리를 맡는다’는 것도 불가능할 정도다.
손님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주차도 ‘장난’이 아니다. 냉면집이 입점한 몰이나 인근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점심시간에는 도로에 정차한 채 발레 파킹을 기다리는 차량들로 일대 교통 혼잡이 빚어진다.
22일 점심시간에 6가에 있는 한 냉면 전문점을 찾았다는 이혜련씨는 “발레 파킹을 기다리는 차들이 주차장 입구부터 이어져 도로 한 가운데서 한참을 기다렸다”면서 “결국 인근 또 다른 냉면집으로 목적지를 바꿨지만 그 곳 역시 몰려든 차량과 밀려든 손님들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모습”이라고 전했다.
‘여름 특수’를 노리고 있는 업소측도 어려움을 호소하긴 마찬가지. ‘피크 타임’이 사라진지도 오래다. ‘칠보면옥’의 패트릭 김 부사장은 “보통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 오후 6시부터 8시가 가장 붐비는 시간이었지만 최근엔 이마저 무너져 낮엔 오후 3시정도까지 밤엔 9시30분 이후까지 북적인다”며 “예상보다 많은 손님이 몰려 오후 늦게 일부 메뉴의 재료가 떨어지거나 육수를 다시 끓이느라 손님들의 웨이팅 시간이 길어질 때도 있어 손님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런 와중에 일부 ‘매너 없는 손님’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한 냉면전문점 매니저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데도 나중에 와 먼저 들어가겠다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거나 짜증을 내는 손님들이 있다”면서 “업소측도 손님 서비스에 더욱 노력해야겠지만 손님들도 이렇게 짜증나는 날씨 일수록 기본 예의를 갖춰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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