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억3천만달러 들여 8개 탑승장 갖춘 터미널 신축
시택공항 사용료 과다…2009년부터 이용 전망
알래스카·호라이즌도 관심
전국의 대표적 저가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SW) 항공이 시택 공항을 떠나 보잉필드에 자체 터미널을 건설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SW는 총 1억3천만 달러를 들여 8개 탑승장을 갖춘 터미널을 보잉필드에 신축하기로 결정하고 보잉필드의 소유주인 킹 카운티 당국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택 공항에 하루 38대의 비행기를 이착륙시키는 SW는 시택 공항의 사용료가 터무니없이 비싸며 운항확장에도 적합지 않다고 판단, 공항을 떠날 것이라고 이달 초 밝혔었다.
SW의 데리 켈리 CEO는 21일 보잉필드(공식 명칭은 킹 카운티 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택공항의 사용료가 전국 60개 공항 중 가장 비싼 축에 들어 보잉필드로 옮길 계획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승객 한 명당 항공사가 치르는 공항 사용료가 10달러로 4~5년 전에 비해 배나 올랐을 뿐 아니라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돼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켈리는 시택 공항 사용 임대 만료 기한인 올해 말 이후엔 단기 임대 계약을 맺어 사용하고 적어도 2009년부터는 보잉필드 공항에서 비행기를 띄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W의 이 같은 결정에 시택 공항을 관장하는 시애틀 항만청과 보잉필드 관할 당국인 킹 카운티 정부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론 심스 킹 카운티 행정관은 우선 소음과 교통문제 등을 다룰 주민공청회를 비롯, 여러 단계의 심의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시애틀 항만청은 늘어날 항공수요를 감안, 40억 달러를 들여 시택공항을 대대적으로 보수, 확장하고 있는 마당에 SW가 빠져나가면 다른 항공사들도 따라 나가게 될 것이라며 큰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SW의 라이벌 항공사인 알래스카와 호라이즌도 킹 카운티 당국이 SW의 보잉필드 이용을 승인할 경우 자신들에게도 똑같은 혜택을 주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W는 카운티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경우 보잉필드 동쪽에 자체 비용으로 터미널을 건축할 계획인데 SW측은 오히려 시택 공항의 장기적 이용보다 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고 밝혔다.
켈리는 보잉 필드 공항을 50년간 장기 임대할 계획이며 킹 카운티 당국에 도로 개선과 약간의 부대시설의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켈리는“SW의 보잉 필드 이전 계획이 시애틀과 킹 카운티와 퓨젯 사운드에 7월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며 이전이 실현될 경우 파생 경제이익이 약 16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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