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난적 루마니아 3-1로 꺾어
26일 저녁 첫 대회 챔피언 브라질과 4강 놓고 한판
워싱턴주 한인 대표팀이 올 네이션스 컵 축구대회에서 1차 목표인 8강 진출을 일궈냈다.
한인 팀은 21일 터킬라의 스타파이어 구장에서 속개된 16강 조별리그 경기에서 션 스탠리, 장호일, 조호석 선수의 슛이 잇달아 성공, 루마니아에 3-1로 낙승을 거두고 승점 6점을 확보, 미국 팀(승점 9)에 이어 B조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인 팀은 오는 26일 저녁 8시 30분 D조 1위 브라질과 4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경기는 정신력에서부터 우열이 가려졌다. 반드시 이겨야 8강에 오르는 한국 팀에 비해 비겨도 되는 루마니아는 경기 초반 다소 느슨한 플레이를 펼쳐 초반부터 한인 팀에 끌려 다녔다.
황봉준 감독은 상대가 발 빠른 윙을 이용한 공격에 능하다는 분석에 따라 대표팀에서 가장 빠른 포워드 대니 김과 강준호를 풀백으로 기용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수비가 안정되자 미드필드에서 거친 몸싸움으로 주도권을 잡아나간 한인 팀은 전반 중반 장호일의 절묘한 스루 패스를 션 스탠리가 강한 오른발 슛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한인 팀이 후반전에서도 루마니아를 계속 압박한 가운데 장호일은 중반께 유니폼을 잡고 늘어지는 상대 수비수를 끌고 골문까지 쇄도한 후 왼발 슛으로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두 골을 내준 루마니아는 파상공세를 펼쳐 후반 종료 10분을 남기고 한 골을 만회했지만 1분도 채 지나기 않아 조호석 선수가 코너킥을 절묘한 헤딩슛으로 연결, 루마니아의 추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황 감독은“상대편 골게터만 잡으면 쉬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고 피터 정 선수에게 대인 마크를 주문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임종현 단장은 8강에서 맞붙는 브라질 팀이 비록 첫 대회 챔피언이지만 올 8강 진출 팀 중 이라크 다음으로 녹녹한 팀이라며“우리 목표를 4강으로 수정해도 무방할 것 같다”고 말했다.
8강 진출 팀은 ▲아시아 조의 한국, 이라크 ▲미주대륙 조의 미국, 멕시코, 브라질 ▲유럽조의 러시아, 보스니아 ▲아프리카 조의 갬비아 등이다.
응원단 100여명 몰려
‘대~한민국’연호도
이날 16강 마지막 경기가 펼쳐진 스타파이어 구장에는 100여명의 한인 축구팬들이 몰려‘대~한민국’과‘오! 필승 코리아’를 연호, 그라운드와 스탠드에서 한국이 두루 완승을 거뒀다.
첫 골이 터진 후 대한민국을 연호하자 옆에 자리한 루마니아 응원단도 소리를 지르며 자국 선수들을 독려했으나 한국 응원단 목소리에 파묻혀 기 싸움에서 상대가 되지 못했다.
선수들은 경기 후“대한민국 구호를 들을 때마다 힘이 나 더 열심히 뛰었다”며 브라질 경기에서도 힘을 불어넣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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